‘큰딸’ 사건 여성 4명 돈 때문에 집단생활했다

‘큰딸’ 사건 여성 4명 돈 때문에 집단생활했다

입력 2016-02-18 19:47
수정 2016-02-18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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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에게 친모 10억·백 씨 6천만원 투자…가정 불화·가출 원인?

여자 아이를 폭행하고 방치해 사망하자 암매장한 친모 등 4명의 여성은 사업 투자비 등 문제로 얽혀 같은 아파트에서 집단거주하게 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경남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기도 용인시내 대형 아파트(72평형)에는 사망한 김모(당시 7살)양 친모 박모(42)씨와 대학친구 백모(42·여)씨, 집주인 이모(45·여)씨와 그의 언니(45) 등 4명의 어른이 살았다.

또 박 씨의 숨진 큰딸과 작은딸, 백 씨의 아이 2명, 이 씨의 아이 2명 등 모두 3가족 10명이 거주했다.

애초 백 씨는 학습지 교사로 일하던 이 씨를 교사-학부모 사이로 만났다.

이후 백 씨는 친구 박 씨에게 이 씨를 소개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경남 고성경찰서와 경남지방경찰청은 이들의 집단 거주 이유에 대해 ‘투자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씨는 아이들을 데리고 집을 나온 2009년 이전부터 이 씨의 휴대폰 매장 사업 등에 투자했다.

수년에 걸쳐 박 씨는 이 씨에게 모두 10억여원이나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 씨도 이 씨에게 6천여만원을 투자했다.

박 씨의 거액 투자는 부부 불화의 한 원인으로 이어져 2009년 가출해 이 씨 집으로 들어간 계기가 된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이 과정에는 가정불화로 이미 집을 나와 이 씨 집에 살고 있던 백 씨의 권유가 작용했다.

이들은 투자비 등 돈 문제로 엮여 공동생활을 했지만 갈등이 쌓여갔고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4명의 여성은 서로 눈치를 보며 아이들이 말을 안 듣는다는 이유로 학대를 일삼았다.

이들의 집단 생활은 2011년 김 양이 폭행당하다 숨지면서 2년만에 막을 내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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