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게 팔면 우리 손해” 화장품 업체, 중고나라 ‘갑질’ 논란

“싸게 팔면 우리 손해” 화장품 업체, 중고나라 ‘갑질’ 논란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16-02-19 18:44
수정 2016-02-19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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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나라 갑질 논란’
‘중고나라 갑질 논란’
‘중고나라 갑질 논란’

한 화장품 회사가 인터넷 중고 거래 사이트 ‘중고나라’ 거래에까지 직접 참견하면서 갑질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지난 17일 한 누리꾼은 온라인 중고거래사이트 ‘중고나라’에 8만원에 구입한 D사의 고무팩을 5만원에 팔겠다는 글을 올렸다.

문제는 글을 올린지 2분도 채 지나지 않아 D사 직원들이 ‘판매금액이 너무 낮다’며 가격 수정을 권유하면서 불거졌다.

중고거래 카페 이용자들은 “제 값주고 산 사람이 필요 없어서 판다는데 왜 회사에서 제재하냐”며 맞섰지만 D 업체 측은 “이러면 우리가 손해를 본다”며 가격을 다시 높여 판매할 것을 요구했다.

게시글을 올린 판매자와 회사 측은 서로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공정거래위원회 측에 문의하겠다’며 논쟁을 이어갔다.

이와 관련해 중고나라 이용자들은 “이미 판매된 상품까지 관리를 하려고 드는 것은 회사의 갑질 아니냐”며 “개인 간의 거래조차 막는 것은 회사의 명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반응 등을 보이며 반발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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