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대 개교 이래 수형자가 첫 전체 수석 졸업

방송통신대 개교 이래 수형자가 첫 전체 수석 졸업

입력 2016-02-25 21:03
수정 2016-02-2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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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교도소 무기수…4개 교정기관 수형자 15명 학사 취득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전주교도소에 수감중인 수형자가 한국방송통신대 졸업자 중 수석을 차지했다.

법무부는 한국방통대 전북지역대학의 전주교도소 분교 관광학과 N씨가 사회과학부 전체 수석을 차지해 26일 열리는 졸업식에서 최우수 총장상(성적최우수상)을 받는다고 25일 밝혔다.

최우수 총장상은 2015학년도 전기 졸업자 1만6천600여명 중 사회과학부·자연과학부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둔 2명에게 준다.

방통대는 단과대별로 순번을 정해 성적이 가장 우수한 졸업생에게 상을 주는데 올해는 사회대와 자연대 순서라고 설명했다.

2014년 경북지역대학 포항교도소 분교 무역학과에서 과 수석 졸업자를 배출한 적이 있지만 수형자가 방통대 전체 수석을 차지한 것은 개교 이래 처음이다.

N씨는 교도소 직원들의 관심과 배려로 학위 취득과 함께 수석 졸업의 영광을 안게 됐다며 “대학 졸업이 끝이 아닌 새롭게 달라질 앞날을 위한 시작이라는 각오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N씨 외에도 전주교도소 분교를 졸업하는 수형자 6명 중 3명이 성적우수 총장상을 받는다.

이달 방통대 교육과정을 마치고 학위를 취득하는 수형자는 모두 4개 교정기관 15명이다.

법무부는 2004년 여주교도소를 시작으로 현재 전주·청주여자·포항 등 4개 교도소에 방통대 분교를 만들었다. 현재 총 91명의 수형자가 법학·국문학 등 8개 학과에서 방통대 교육 과정을 밟고 있다.

수형자 중 ▲고등학교 졸업 또는 이와 동등한 수준 이상 학력 소유자 ▲형기의 3분의 1(21년 이상 유기형 또는 무기형일 경우 7년) 경과자 ▲남은 형기가 2년 이상인 자가 교육 대상이다.

현재까지 110명의 수형자가 이 과정을 거쳐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법무부는 수형자들이 방통대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거쳐 건전한 사회의 일원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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