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 경계 ‘미세 조정’에 예비후보들 희비

선거구 경계 ‘미세 조정’에 예비후보들 희비

입력 2016-02-26 10:01
수정 2016-02-2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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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 우2동은 좌동쪽으로, 북구 덕천2동은 갑으로 편입

선거구 경계 ‘미세 조정’에 예비후보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선거구 획정결과 부산에서 그동안 논란이 됐던 해운대 우2동은 좌동쪽과 합쳐지고, 북구 덕천2동은 북·강서갑구로 편입됐다.

기장군이 독립선거구로 분리되고 해운대는 갑·을 선거구로 나누어지면서 우2동의 선거구를 놓고 그동안 예비후보들이 신경전을 펼쳐왔다.

우2동은 벡스코, 영화의전당 등 공공시설 이외에 신세계센텀시티, 롯데백화점 등 대형 복합쇼핑시설이 들어선 곳이다. 센텀시티 조성과 재개발로 이 지역 인구는 3만1천명을 넘었다.

그동안 이 지역 현역인 새누리 배덕광 의원은 우2동을 재송·반여·반송동쪽에 포함해 달라고 요구해 왔다.

옆 지역에 출마하는 같은 당 하태경 의원은 “여당 지지자가 많고 아파트가 밀집돼 있어 유리한 곳”이라고 말했지만 배 의원의 주장에는 반발하지 않았다.

배 의원은 그동안 자신의 지역구로 해당 지역에 공을 들였기 때문이고, 하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가 아니었기 때문에 굳이 이번 선거 조정 때 포함하지 않아도 된다는 속내였다. 이런 배경에도 우2동은 하 의원 출마지역으로 확정된 것이다.

이 지역 주민들은 선거구획정위의 이번 결정에 환영했다. 또 “우2동을 지키겠다”며 이 지역에 선거사무소를 낸 한 예비후보도 사필귀정이라며 반겼다.

부산 북구 덕천2동도 현역 의원들 간 신경전을 벌였던 곳이다.

덕천2동은 북구 화명동, 금곡동, 강서구 전체와 함께 ‘북·강서을’ 선거구였다.

북구와 강서는 각각 독립선거구였는데 1996년 제15대 총선때 북·강서 갑·을로 지역구가 개편되면서 덕천2동은 인구가 부족하던 ‘을’ 지역구에 편입됐다.

게리맨더링 논란에도 덕천2동은 20년간 북·강서을 선거구로 유지된 것이다.

북·강서갑 현역인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은 덕천2동을 ‘갑’ 선거구로 편입하려 하고, 같은당 북·강서을 김도읍 의원은 이를 지키려는 입장이었다.

덕천2동이 유권자수만 1만2천여명에 달하는 여당 우세 지역이기 때문이다.

이곳은 지리적으로도 구포시장과 덕천로터리 등 북구의 교통요지에 자리하고 있어 지역 민심을 읽는 데 중요한 지역이기도 하다.

덕천2동을 갑 선거구로 편입한 박 의원은 “덕천2동 문제는 정치논리가 아니라 상식적으로 생각할 문제였다”고 환영했다.

이 지역을 내 준 김 의원은 “그동안 덕천2동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선거에서 유불리를 떠나 주민 편의가 최우선이다”며 아쉬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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