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삭 아내 앞에서…아파트서 투신한 대학생에 부딪혀 40대 가장 사망
숨진 양모(40)씨는 곡성군청 기획실 홍보 부서 7급 공무원으로, 최근 영화 곡성 개봉에 맞춰 지역을 홍보하는 보도자료를 만드는 등 지역 알리기에 앞장서는 직원이었다. 사고 당일에도 양씨는 곡성을 알릴 보도자료와 소식지를 제작하다가 야근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9월 9급 공무원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2년 처가가 있는 곡성으로 근무지를 옮겼다. 이곳에서 양씨는 작년 말 홍보 유공을 인정받아 전남지사 표창을 받기도 했다. 앞서 2011년 10월에는 ‘일 잘하는 공무원’으로 군수 표창, 2014년 6월에는 ‘군정 발전 유공’으로 군수 표창을 받기도 했다.
양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9시50분쯤 광주광역시 북구 오치동 모 아파트 자신의 집으로 향하던 중 아파트 20층 복도에서 목숨을 끊으려고 투신한 대학생(26)과 부딪혀 숨졌다. 당시 사고현장에는 오는 8월, 출산을 앞둔 만삭의 부인(34)과 6세 아들이 함께 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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