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축산노예’ 가해자 부부 이르면 오늘 소환조사

경찰, ‘축산노예’ 가해자 부부 이르면 오늘 소환조사

입력 2016-07-21 10:49
업데이트 2016-07-2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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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인 ‘만득이’ 고모(47)씨를 19년간 강제노역시킨 가해자 김모(68)씨 부부가 이르면 21일 경찰에 소환돼 조사받는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청주 청원경찰서는 “고씨 강제노역 의혹과 관련, 가해자들을 오늘과 내일 소환해 가혹 행위 여부 등을 소상히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가해지 김씨 부부 조사는 지난 14일 피해자 고씨가 축사에서 뛰쳐나와 경찰에 발견되면서 세상에 알려져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 지 일주일만이다.

경찰은 고씨에 대한 피해자 조사와 마을 주민을 상대로 한 증거 확보, 김씨 농장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물 분석 등을 통해 확인한 내용을 바탕으로 김씨 부부가 임금을 주지 않고 노역을 시켰는지, 가혹 행위가 이뤄졌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은 하루 전인 지난 20일 의료기관에서 고씨 머리와 등에 난 상처를 정밀검진해 시기는 확인되지 않지만, 외부의 힘에 의한 상처로 보인다는 결과를 확인했다.

농사일 등을 하는 과정에서 난 상처일 수도 있지만 김씨 부부의 가혹 행위에 의한 것일 가능성도 경찰은 열어두고 있다.

경찰은 고씨가 19년 전 김씨 농장에 오게 된 경위 등에 대해서도 추궁할 예정이다.

경찰은 김씨 부부 조사가 끝나는 대로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입건할 방침이다.

고씨는 19년 전인 1997년 천안 양돈농장에서 일하다 행방불명된 뒤 소 중개인의 손에 이끌려 김씨의 농장에 와 축사 창고에 딸린 쪽방에서 생활하며 소 축사를 관리하는 강제노역을 했다.

그는 지난 1일 밤 축사를 뛰쳐나왔다가 경찰에 발견돼 가족 품에 돌아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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