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잘못 배달된 과일 상자가 홀로 쓸쓸하게 죽은 노인 시신을 발견케 했다.

8일 오후 6시 16분께 전남 나주시 이창동 한 다세대주택에서 입주민 A(65)씨가 숨져있는 것을 이웃이 발견해 119상황실에 신고했다.

A씨는 부엌과 방이 구분되지 않는 단칸방 안에서 숨져있었고, 시신은 부패가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확인하기로 외부인이 침입한 흔적이나 시신에 남은 상처는 없었다.

시신을 발견한 이웃은 이날 택배업체로부터 과일 상자를 배송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하지만 과일 상자가 보이지 않자 A씨 집을 찾아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 주택에는 하나의 번지에 세 가구가 모여 살고 있다. 과일 상자는 A씨 집 현관에 놓여 있었다.

A씨는 지난 2일 마지막으로 휴대전화를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평소 앓던 지병으로 급격히 건강이 나빠져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