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과서 국정화’ 경북·울산 사실상 찬성…대구는 중립

‘역사교과서 국정화’ 경북·울산 사실상 찬성…대구는 중립

입력 2016-12-21 14:07
수정 2016-12-2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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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교육감 “검정교과서 8권 오류많고 편향적…통일된 교과서 필요”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 국정화 정책을 놓고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분열됐다. 대구와 경북, 울산 교육감 3명은 국정화 정책 중단을 요구한 14개 시도 교육감과 다른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국정교과서에 일부 오류가 있지만, 폐기할 정도는 아니라거나 일선 학교가 교과서를 스스로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는 등의 의견을 낸다.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21일 “현재 국정교과서는 현실적인 동력을 잃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치적 중립 의무를 지켜야 할 교육감이 국정교과서를 채택할 것인지 찬반 의견을 밝히고 정치 쟁점화해 시위하는 행동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교과서 선택권이 교육감에게 있지 않으므로 일선 학교에 지나치게 관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교사와 학교운영위원회를 믿고 바람직한 교과서가 무엇인지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영우 경북도교육감은 “국정 역사교과서 논란은 크게 친일과 독재 미화, 단일한 국정 체제 두 가지 문제다”며 “박정희 대통령 부분을 보면 유신독재라고 분명하게 서술돼 있고 친일 행위에 대한 서술도 나온다”고 지적했다.

또 “건국절 부분과 관련해서는 대한민국 건국과 대한민국 정부 수립 논란 사이에서 얼마든지 학생들이 토론형 수업으로 탐구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3∼2014년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논란 사태 때 지금과 반대로 학교 선택에 대한 획일화된 강요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근현대사가 아직 민감한 것이어서 교과서 선택권이라는 학교의 기본적 권리조차 지킬 수 없다면 차라리 당분간 국정 체제로 가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김복만 울산시교육감은 지난달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국정화 역사교과서 폐기 촉구’ 공동성명을 채택했을 때 당시 참석자 중 유일하게 반대했다.

김 교육감은 “국정화 교과서 검토본 내용을 살펴본 후에 잘못됐다면 폐지를 촉구해도 된다고 했으나 당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검정 역사교과서 8권은 수천 건의 오류가 있고 편향된 부분도 있어 통일된 한 종류의 국사책이 필요하다”며 “국정화 교과서에 별다른 오류가 없다면 학생들에게 권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사실상 찬성 의사를 재확인했다.

그는 “보수진영 교과서는 5·16군사혁명의 6대 공약 중 하나인 ‘군사 정부는 국가가 안정되면 민간으로 정권을 이양한다’는 내용을 누락시킨 예가 있고, 진보성향 교과서는 천안함이나 연평도 폭격의 주체가 없다”며 검인정 교과서의 편향된 부분을 지적했다.

김 교육감은 “학생들이 서로 다른 역사를 공부했을 때 역사관이 제대로 정립될 수 있겠느냐 하는 생각과 편향된 이념을 심어줌으로써 학생들이 올바른 역사관 또는 국가관을 가질 수 없겠다는 생각으로 이런 결정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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