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박근혜·이재용 거래단서 포착…삼성수뇌부 소환 초읽기

특검, 박근혜·이재용 거래단서 포착…삼성수뇌부 소환 초읽기

입력 2017-01-07 09:17
업데이트 2017-01-07 09:1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재용 부회장도 결국 소환 전망…삼성 외 SK·롯데 등도 수사

‘최순실 게이트’와 박근혜 대통령의 비위 의혹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삼성그룹 고위층을 곧 소환할 전망이다.

특검은 임대기(61) 제일기획 사장을 6일 참고인으로 소환 조사한 데 이어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 장충기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등 그룹 핵심 수뇌부를 곧 차례로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그간 조사에서 국민연금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해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도와줬고 삼성 측은 그 대가로 최 씨와 딸 정유라 씨를 지원하는 등 사실상의 거래가 이뤄진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특히 2015년 7월 25일 박근혜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독대했을 때 삼성이 승마협회 등을 통해 최 씨 측을 지원하도록 박 대통령이 종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박 대통령이 삼성이 재단법인 미르와 K스포츠에 낼 금액까지 지목한 정황을 파악하고 관련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삼성과 박 대통령 사이에 최 씨를 매개로 뇌물이 오고 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박 대통령이 압박해 이에 응할 수밖에 없었다며 자신들이 ‘공갈·강요’의 피해자라는 입장을 부각하고 있다.

박 대통령 측은 문화·스포츠 정책 차원에서 협조를 구한 것일 뿐 뇌물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맞서고 있다.

특검은 6일 임 사장을 상대로 삼성전자가 최 씨의 조카인 장시호 씨가 사무총장인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2천800만원을 후원한 경위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특검은 삼성 수뇌부를 조사한 후 이 부회장도 조만간 소환할 계획이다.

특검은 삼성그룹에 대한 수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SK나 롯데 등 다른 대기업을 상대로도 박 대통령을 둘러싼 뇌물 의혹을 수사한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6일 브리핑에서 ‘삼성 외 다른 대기업도 뇌물 혐의로 수사할 것이냐’는 질문에 “의혹이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