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남편 치매 앓는 아내 살해…국과수 ‘늑골·척추 골절’

치매 남편 치매 앓는 아내 살해…국과수 ‘늑골·척추 골절’

입력 2017-01-10 14:12
수정 2017-01-1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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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평경찰서는 치매에 걸린 80대 아내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혐의(살인)로 남편 A(84)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10일 밝혔다.

A 씨는 인천시 부평구의 아파트에서 아내 B(86·여) 씨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매주 월∼금요일 오전 A 씨 부부 집을 방문하는 요양보호사가 전날 오전 8시 10분께 집 안방에서 B 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B 씨는 머리에 둔기로 맞은 듯한 상처를 입고 안방 이불 위에 쓰러져 있었다.

집에는 남편 A 씨가 함께 있었고, 범행에 쓰인 것으로 추정하는 둔기도 다른 방에서 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시신의 사망 원인이 우측 늑골, 등뼈, 척추 골절과 다발성 두피 손상에 따른 과다출혈사로 보인다는 부검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또 시신의 머리 부위에 난 반원 모양의 상처에 미뤄 범행 도구는 둔기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아파트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B 씨가 숨지기 전인 6일 이후 이들 부부의 집에 드나든 외부인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 부부는 단둘이 살면서 슬하에 9남매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과 요양보호사는 경찰에서 “B 씨는 오래전부터 치매를 앓고 있었고 남편인 A 씨는 최근 치매 증상이 나타났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치매 증상을 보이는 A 씨의 진술이 계속 오락가락하고 있지만, 외부인 침입 흔적이 없는 점 등에 미뤄 그가 아내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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