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인구, 유소년 첫 추월

노인 인구, 유소년 첫 추월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17-01-18 22:44
수정 2017-01-18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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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13.5%… 고령사회 직전, 경기·세종·충남 등 8곳 인구 증가

지난해 대한민국 인구가 5170만명을 기록한 가운데 노인(만 65세 이상) 인구가 유소년(만 0~14세)을 처음 앞서는 등 고령사회 징후가 뚜렷해졌다. 부동산 가격 상승 여파로 서울 인구는 줄어든 반면 경기와 인천, 충남 등은 늘었다.

행정자치부는 지난해 12월 말을 기준으로 전국 주민등록 인구가 5169만 6216명으로 전년보다 16만 6878명 늘었다고 18일 밝혔다. 이 가운데 국적취득(외국인 이주) 등을 뺀 자연적 인구 증가는 13만 2832명이었다. 하루 평균 1128명이 새로 태어나고 764명이 숨을 거뒀다. ‘1인 가구’ 증가로 주민등록 가구 수는 2015년보다 30만 가구 가까이 불어나 2129만 4009가구를 기록했다. 가구당 인구도 1년 만에 2.45명에서 2.43명으로 줄었다.

특히 급속한 고령화로 노인 인구는 전년보다 20만명 이상 늘어난 700만명에 육박했지만, 유소년 인구는 15만명가량 줄어든 691만여명에 불과했다. 노인 인구가 유소년을 추월한 것은 행자부가 주민등록 통계를 시스템화한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전체 인구에서 노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13.5%로 높아져 이 추세면 올해 우리나라는 유엔이 정의한 ‘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 비중 14% 이상)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생산가능인구인 만 15∼64세 인구는 3778만여명으로 전년과 큰 차이가 없었다.

지자체 별로 보면 인구가 늘어난 지역은 경기(19만 4174명)와 세종(3만 2164명), 충남(1만 9078명) 등 8곳이었다.

반면 서울은 1년 새 9만 1565명이 줄었다. 서울 인구는 지난해 5월 ‘1000만명’이 28년 만에 무너진 뒤 감소세가 이어져 993만 616명까지 떨어졌다.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르자 서울 주민들이 수도권과 충남 등으로 이주한 때문으로 풀이된다.서울 외에도 부산(1만 5248명)과 전남(5082명), 전북(4920명), 대전(4405명) 등 9개 시도의 인구가 감소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2017-01-1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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