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거스리지 않으려는’ 답변, 모욕적…차별금지법 제정”

“대선주자 ‘거스리지 않으려는’ 답변, 모욕적…차별금지법 제정”

김서연 기자
입력 2017-02-23 14:42
수정 2017-02-2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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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위한 각계각층 기자회견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위한 각계각층 기자회견 차별금지법제정연대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운동 선포를 위한 각계각층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2.23. 연합뉴스
시민사회·인권단체 모임과 진보정당 관계자들이 “차기 정권에서는 반드시 ‘차별금지법’이 제정돼야 한다”고 23일 대선주자들에게 촉구했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연대 단체는 모두 240여곳에 달한다. 시민사회·인권·여성·소수자단체 112곳,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소속 43개 단체,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소속 27개 단체, 이주노동자 단체 60곳 등이다.

단체는 “올해 대선에 출마할 후보들에 대한 검증이 한창인 요즘, 차별론자들이 마치 합당한 후보 검증 절차처럼 후보들에게 ‘성소수자와 동성혼을 지지하느냐’고 묻는 모습이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선 후보들이 이런 질문에 “거스르지 않으려는 답변”을 하고 있다고도 꼬집으며 이 같은 풍경이 “모욕적”이라고 평했다.

단체는 “유력 대선 후보들이 ‘성소수자는 지지하지만 차별금지법은 안 된다’고 발언했다”며 “이는 보수적 개신교 교리·가치관과 사회 질서 유지를 이유로 소수자를 비정상적으로 배척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지난 10년간 차별금지법은 수차례 입법예고됐으나 보수 기독교 등 반대세력에 의해 번번이 무산됐다”며 “유엔 등 국제사회는 우리나라에 차별금지법을 요청하고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체는 “차별금지법은 성소수자뿐 아니라 모든 사회적 소수자들의 존엄성을 위한 최소한의 장치이자 사회적 통합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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