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부당초교에 나란히 입학…“못 배운 한 풀어” “공학도가 꿈”
한상이(앞줄 오른쪽) 할머니가 2일 전북 무주군 부남면 부당초교 입학식에서 증손자뻘인 여덟 살 윤승제군과 나란히 앉아 있다.
무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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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할머니는 자리를 배치받고 평생 꿈꿨던 학교생활을 시작했다. 한 할머니는 “칠십 평생 살아오면서 못 배운 설움이 많았는데 뒤늦게라도 정식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돼 기쁘다”며 “열심히 노력해 중학교 과정까지 다니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함께 입학한 윤 군은 “할머니와 공부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공학도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학교에는 지난해 입학한 정옥례(80)씨 등 3명의 할머니가 다닌다. 유동수 담임교사는 “즐겁게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글을 깨우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2017-03-03 2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