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어깨 쳐” 사소한 다툼이 유학생 집단 반발로 확대

“왜 어깨 쳐” 사소한 다툼이 유학생 집단 반발로 확대

입력 2017-03-06 15:19
수정 2017-03-0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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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역의 한 대학교 외국인 유학생 간의 사소한 다툼이 특정 국적 유학생들의 집단 반발 사태로 이어지는 등 한바탕 소동을 빚었다.

6일 강원 고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11시께 고성군 토성면 모 대학교 인근 편의점 앞에서 이 학교에 다니는 네팔 국적의 A(22) 씨와 방글라데시 국적의 B(26) 씨가 서로 어깨끼리 부딪쳤다.

이 일로 감정이 상한 A 씨와 B 씨는 학교 내 기숙사에서도 다툼을 벌였다.

그러나 사소한 다툼으로 마무리될듯하던 이 두 유학생 간의 갈등은 한밤중에 예기치 못한 소동으로 확대됐다.

사건 직후인 이날 오전 0시 26분께 B 씨와 같은 국적의 방글라데시 유학생 100여 명이 기숙사 정문에 모여 학교 측에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며 항의한 것이다.

이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학교 측에 설득으로 1시간여 만에 자진 해산했다.

집단행동의 배경을 알게 된 경찰은 6일 중 A 씨와 B 씨 등 당사자들을 불러 피해 사실과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들은 모두 상대방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대학에서는 어학연수생을 포함해 350여 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기숙사 5∼6층에서 생활을 한다.

이 중 방글라데시 국적의 유학생이 120여 명이고, 네팔 국적의 학생이 110여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유학생들은 A 씨와 B 씨의 다툼을 계기로 기숙사 생활 공간을 서로 분리해 달라고 학교 측에 요구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학내 다수를 차지하는 양 국적의 학생들이 평소 아르바이트 문제로 감정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일단 개인 간의 다툼 과정에서 서로 피해를 봤다는 유학생들을 불러 다툼의 이유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해당 학교 측은 “서로 다툼을 벌인 학생들은 경찰 조사 후 학칙에 따라 처리하겠다”며 “어디까지나 외국인 유학생 개인 간의 문제인 만큼 확대하여 해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며 선을 그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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