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빚에 이웃 부부 살해·방화 소방관에 사형 구형

도박 빚에 이웃 부부 살해·방화 소방관에 사형 구형

입력 2017-03-08 17:02
수정 2017-03-08 17:0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도박 빚을 갚으려고 강도질을 하려다가 이웃 부부를 살해한 소방관에게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

8일 수원지법 평택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김동현) 심리로 열린 최모(51)씨에 대한 강도살인 등 혐의 재판에서 검찰은 이같이 구형하고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30년 부착 명령을 청구했다.

검찰은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워 이웃 부부를 살해하고 불을 질러 증거를 인멸하려 한 피고인에게는 유리한 정상참작 사유가 없어 어떠한 관용도 베풀어선 안 된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최씨는 “그 집에 왜 들어갔는지 저도 이유를 잘 모르겠고 피해자와 눈을 마주친 뒤로는 제정신이 아니었다”며 “반성하고 있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최씨는 지난해 8월 1일 오전 2시께 경기도 안성시 A(64)씨의 집에 침입해 A씨와 부인(57)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집에 불을 지른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그는 동료 소방관 등과 도박을 하다가 2억원이 넘는 빚을 지게 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이후에는 A씨 집의 화재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된 것처럼 신고하고 A씨 장례식장을 찾아가 유족에게 최초 신고자 행세를 하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한편 검찰은 최씨와 수년간 도박을 한 혐의(상습도박)로 기소된 동료 소방관 5명에게는 각 징역 1년6월∼2년의 실형을 구형했다.

최씨에 대한 선고공판은 27일 오후 2시 열린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