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소녀상 조례 상정보류 ‘후폭풍’…문책·공개사과 촉구

부산소녀상 조례 상정보류 ‘후폭풍’…문책·공개사과 촉구

입력 2017-05-22 11:21
수정 2017-05-2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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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희 의원 “조례보류 압박한 박재민 부시장 문책해야”

‘부산 소녀상’ 조례안의 상정 보류를 둘러싼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조례안 발의자인 더불어민주당 정명희 부산시의원은 의회에 조례안 보류를 노골적으로 압박한 박재민 부산시 행정부시장의 문책을 요구하고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거짓 신상발언을 한 박재본 의원에게는 공식사과를 요구했다.

정 의원은 22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시민을 대표해 발의한 조례에 대해 집행부의 부시장이 조례를 발의한 의원에게 상정 보류를 압박한 것은 의회를 무시한 처사이고, 이는 의회 독립성을 침해한 중대한 사안”이라며 “부산시는 의회를 무시하고 조례발의에 이러쿵저러쿵 개입한 박 부시장에 대해 응당한 문책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의원은 또 “지난 19일 제261회 임시회 본회의 때 거짓 신상발언을 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무책임한 정치공세를 한 박재본 의원은 시민들에게 공식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 의원은 신상발언에서 “조례안의 상정 보류는 민주당 최인호 부산시당위원장이 요청한 것이고 이를 박재민 부산시 행정부시장이 시의회에 전달한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정 의원은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박 부시장은 최인호 위원장과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분명히 밝혔고, 최 위원장 또한 박 부시장과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거듭 확인했다”며 “박 의원은 이 같은 사실을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고 신성한 의회에서 부산 시민을 상대로 거짓 신상발언을 해 결국 부산시민을 속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조례안 보류 압박 사태는 부산에서 오랫동안 의회와 집행부를 장악한 자유한국당의 1당 독점 권력 체제의 폐해로 볼 수 있다”며 “의회를 집행부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구시대적인 생각, 그 자체가 청산돼야 할 적폐”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의 신상발언을 놓고는 박 의원과 박재민 행정부시장이 진실 공방을 벌이면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박 부시장은 박 의원의 신상발언 직후 “조례안 상정 보류와 관련해 최 위원장으로부터 보류 요청을 받은 사실은 물론 통화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이에 박 의원은 박 부시장이 말바꾸기를 했다며 박 부시장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박 의원은 “박 부시장이 본 의원에게 한 말을 나중에 하지 않았다고 부인을 하는 것을 보고 분노를 느낀다”며 “저에게 사과하지 않고 말 바꾸기를 계속한다면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그러나 최 위원장에 대해선 “신상 발언 전 사실 관계를 확인하지 못한 부분은 죄송하게 생각한다. 정치적 이용 목적은 없었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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