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협 왜 이러나…‘맥주병 폭행’ 이어 ‘성추행 고소’까지

변협 왜 이러나…‘맥주병 폭행’ 이어 ‘성추행 고소’까지

입력 2017-06-09 09:38
업데이트 2017-06-0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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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홍콩서 부적절한 신체 접촉”…피해자가 검찰에 고소

최근 집행부 임원의 협회 직원 폭행 사건 발생해 ‘유감 표명’

국내 대표적 인권옹호기관이자 변호사단체인 대한변호사협회가 잇따른 ‘내홍’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달 임원이 직원을 맥주병으로 폭행한 사건이 일어난 데 이어 최근엔 전임 남성 임원이 여성 변호사를 성추행했다는 이유로 검찰에 형사 고소를 당해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임 집행부 임원 A 변호사에 대해 지난해 해외 출장 중 동행한 여성 변호사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혐의로 7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이 접수됐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A 변호사는 작년 6월 홍콩에서 열린 변협과 홍콩변호사회의 교류회 일정을 마친 뒤 다른 참석자들과 함께 숙소인 호텔로 복귀하는 도중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피해자의 뒤로 다가가 신체를 만진 의혹을 받는다.

특히 A 변호사가 피해자의 몸매를 언급하고 평가하는 저속한 발언을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현장에 있던 동료 변호사들이 목격해 변협 내부에서 문제가 불거졌지만, 피해자가 사건 확대를 원하지 않아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채 A 변호사가 임원을 물러나는 선에서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후 A 변호사가 자숙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자 사건 발생 1년 만에 피해자가 그를 고소했다.

연합뉴스는 A 변호사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앞서 변협에선 지난달 중순 임직원 회식 후 뒤풀이 자리에서 집행부 임원이 만취한 채 사무직원을 맥주병으로 폭행해 상해를 입힌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가해자가 공개 사과하고 임원에서 물러났다. 피해자와 합의해 고소 등 사건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변협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24일 자료를 내고 “불미스러운 사고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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