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51마리 서울대공원 ‘가족’ 된다

길고양이 51마리 서울대공원 ‘가족’ 된다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17-07-04 22:38
업데이트 2017-07-04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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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사가 건강 관리·먹이 급식, 칩 삽입 관리… 질병 유입 차단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관람객들이 주는 먹이를 먹으며 지내 온 길고양이들이 동물원의 정식 가족이 된다. 수많은 동물원 고양이들은 그동안 길고양이들처럼 방치돼 왔지만 이제는 사육사의 관리를 받게 됐다.
목걸이를 착용하는 서울대공원 내 고양이. 서울대공원 제공
목걸이를 착용하는 서울대공원 내 고양이.
서울대공원 제공
서울대공원은 고양이를 동물원 구성원의 하나로 인정하고, 마이크로 칩을 삽입해 직접 관리하겠다고 4일 밝혔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뒤 전염성 질병의 전파를 막기 위해 동물원 내 고양이들을 포획했다”면서 “중성화 수술, 백신 접종, 건강검진까지 끝마쳤고 고민 끝에 앞으로도 계속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고양이는 모두 51마리다. 개체 구분을 위해 마이크로 칩을 삽입했다. 수컷은 갈색, 암컷은 빨간색 목걸이도 채웠다. 동물원 안에 처음으로 나무상자로 만든 고양이 급식소 10곳을 만들었다. 서울동물원은 앞으로도 동물원 안에 사는 고양이에게 백신 보강 접종, 구충제 투약, 건강검진을 하기로 했다.

송천헌 서울대공원장은 “소극적으로 관리했던 고양이를 동물원 관리 범위에 넣어 이들이 건강하게 살도록 했다. 외부로부터 새로운 고양이가 유입되는 것을 막고 전염성 질병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17-07-05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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