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8명, 학생부종합전형은 ‘깜깜이 전형’”

“국민 10명 중 8명, 학생부종합전형은 ‘깜깜이 전형’”

입력 2017-07-13 12:38
업데이트 2017-07-13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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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석 의원, 대입제도 개선방안 토론회서 조사 결과 발표

성인 10명 가운데 8명 가까이가 학생부종합(학종)전형을 신뢰할 수 없는 ‘깜깜이 전형’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송기석 의원(국민의당)은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2021학년도 이후 대입제도 개선방안’ 토론회를 열고 학종 전형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송기석 의원실이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6월 19∼21일 전국의 만 19∼69세 성인남녀 1천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77.6%는 학종전형에 대해 학생·학부모가 합격·불합격 기준을 정확히 알 수 없는 ‘깜깜이 전형’이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75.1%는 학종이 ‘상류계층에게 더 유리한 전형’이라고 지적했고, 74.8%는 학종이 부모와 학교·담임교사·입학사정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불공정한 전형’이라고 답했다.

대입제도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응답자의 56.1%는 대학 수학능력시험 위주의 정시모집을, 43.9%는 학생부 중심의 수시모집을 확대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안선회 중부대학교 교수는 “공정성이 떨어지는 학종전형 확대가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가장 큰 교육 적폐”라며 “수능 위주의 정시전형을 50% 이상으로 확대·개선해 공정성과 타당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기석 의원은 “대입제도 개선에 교육전문가와 교원, 대학 요구만 반영할 것이 아니라 학부모와 국민의 인식도 반영할 필요가 있다”며 “대입제도가 지향하는 인재 선발을 위해서는 공정성과 신뢰성이 확보된 학종전형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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