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다른 정당과의 통합, 가능성은 늘 열어놔야”

원희룡 “다른 정당과의 통합, 가능성은 늘 열어놔야”

입력 2017-08-31 10:42
수정 2017-08-3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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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획정, 국회의원·지사·의회 사과 후 다시 획정위에 의뢰해야”“중국 사드보복 여파 상당 기간 지속할 듯…제주관광 자생력 키워야”

원희룡 제주지사는 31일 “다른 정당과의 통합은 어느 쪽으로든 늘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메종글래드제주에서 열린 제주도기자협회 조찬회에서 바른정당과 다른 정당의 통합에 대해 “정치는 궁극적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면서도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세력을 확장하면서 목적을 실현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지금 상태에서 통합하려면 답이 없다. 일방적인 통합이 아닌 타협을 통한 통합이 이뤄져야 하며, 다만 바른정당의 노선으로 가야 한다”며 통합의 필요성과 함께 방법과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꺼냈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중 어느 쪽과 정체성이 더 맞는지 묻는 말에 대해서는 “때가 묻긴 했지만, 과거로부터 대한민국을 지금까지 발전시킨 보수의 역할을 인정해야 한다”며 보수정당의 공과에 대한 평가를 바로 해야 한다고 답했다.

다만 과거가 아닌 현재나 미래를 볼 때는 바른정당이나 국민의당이 추구하는 길이 통합의 방향에 포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원 지사는 “집권여당으로 실현 수단을 가졌을 때와 대안 제시 등 견제만 할 수 있는 (야당으로써의) 상황은 다르다”며 “바른정당이나 국민의당이 제시하는 것만으로는 국민이 생각하는 미래 희망에 얼마나 와 닿을 수 있겠는가”라며 야당으로서의 한계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제가 본격적으로 전체 정치 방향에 대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한다면 치열한 준비를 통해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없어서 답답하다. 이런 문제를 토론하기 위해 중앙정치와도 대화가 돼야 하는데 일단 접어놓고 지켜보자는 것이 지금의 솔직한 입장”이라며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감은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제주도의원 선거구획정위 집단 사퇴에 대해 “국회의원, 도의회, 지사 등 도민을 대표하는 3자가 약속을 못 지켰다”며 “좋은 뜻으로 한 일이지만 결과를 내지 못했으니 먼저 공동책임으로 사과하고, 이후 획정위의 권한을 최대한 확보해서 다시 정중히 선거구획정을 의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 관련해서는 지금의 어려운 상황이 상당 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 지사는 “사드 제재 후 국제회의에 초청받아 베이징에 다녀왔는데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지의 국장, 과장급도 주중대사를 만나주지 않는 등 교류는커녕 접촉 자체가 중단됐다”며 자신이 느낀 중국 현지의 분위기를 전했다.

원 지사는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 낙관하던 인사들은 7월이면 상황이 호전될 것이라고 했지만, 참여정부 때와는 상황이 달라졌다”며 오는 10월 말 공산당 전당대회와 내년 3월 양회 전까지는 상황이 호전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부정적 전망을 했다.

원 지사는 “추궈홍 대사가 9월 이후 한중관계가 좋아질 것이라고 얘기하는 것을 보면 물밑 노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제주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금의 분위기가 이어진다는 전망 하에 중국 단체관광객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자생력을 키워나가는 등 이 사태를 체질 강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최근 대대적으로 이뤄진 대중교통체계 개편 정책을 소개하며 “현재 진행하는 차량 수용력 분석 결과가 내년 1월에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에는 차량 총량 수요조절 대안을 마련해 눈에 보이는 교통정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문제가 불거진 양돈장 가축 분뇨 불법배출에 대해서는 조사나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며, 양돈장들의 자정결의 참여 방식도 조율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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