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즐기려 제주 왔어요” 공항·관광지 벌써 북적

“황금연휴 즐기려 제주 왔어요” 공항·관광지 벌써 북적

입력 2017-09-29 16:09
수정 2017-09-2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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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가방·선물 꾸러미 들고 5만명 방문…시장도 ‘대목’

풍성한 한가위가 낀 황금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제주공항에는 한발 앞서 제주를 찾은 관광객과 귀성객의 발길이 오전부터 이어졌다.

공항 여객터미널은 골프 가방이나 커다란 여행용 가방, 선물 꾸러미 등을 갖고 나온 사람들로 북적이기 시작했다.

경기도에서 내려오는 귀여운 손자를 마중하기 위해 공항에 온 서은숙(68·여·제주시 도두동)씨는 “아들은 일 때문에 며칠 뒤 오게 돼서 손자만 먼저 내려왔다. 손자를 데리고 여행을 하면서 제주를 맘껏 보여주고 싶다”고 말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날 하루 4만명에 가까운 인원이 제주행 항공기에 몸을 실을 예정이다.

제주 도착 기준 항공편 예약률은 90% 수준으로 사실상 만석에 가깝다.

30일부터는 항공편 예약률이 95% 전후로 더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항이 인파로 붐비자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도 이날부터 특별교통대책반 운영에 들어가 실시간 교통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공항과 연계한 교통 불편을 줄이려고 버스·택시 승차장 안내 근무자를 증원, 배치했다.

제주항에는 부산·녹동·목포 등 8개 항로를 다니는 13척의 여객선이 모두 운항했다.

파도도 잔잔해 황금연휴를 즐기려는 배편 이용객 7천여명의 발걸음을 더욱 가볍게 했다.

도 관광협회에 따르면 내달 9일까지 항공편과 배편으로 51만8천여명이 제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제주시 인구 46만여 명보다 5만명 이상 많은 유동 인구가 제주를 찾는 것이다.

유명 관광지인 제주시 용두암에도 연휴를 맞아 부모님이나 아이들과 함께 여행 온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남편, 두 딸과 함께 제주를 찾은 최원정(서울시 영등포구)씨는 “국내 다른 지역은 언제든 마음먹으면 갈 수 있지만, 제주는 쉽게 오기가 어려웠는데 이번에 연휴가 길어서 큰 맘 먹고 왔다”고 말했다.

최씨는 제주에 보름 정도 머물며 가을로 접어드는 한라산에 오르고 새별오름 등도 찾아 가족과 함께 즐겁게 지낼 예정이다.

이번 연휴에 제주 관광업체 예약률은 콘도미니엄·펜션 75∼85%, 관광호텔 65∼75%, 렌터카 75∼90%, 골프장 30∼45%, 전세버스 65% 이상을 기록했다.

서귀포자연휴양림과 붉은오름자연휴양림 등 도내 3개 휴양림 모두 연휴 기간 객실 예약을 끝냈다.

추석 연휴 콘도미니엄과 관광호텔들은 윷놀이 등 민속놀이 위주로 이용객들에게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제주의 한 콘도미니엄 관계자는 “비록 여행지더라도 숙박업소에는 명절 분위기와 함께 여유가 물씬 난다”고 말했다.

간단한 추석 차례상을 로비 등지에 마련, 관광객들이 설 차례를 지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명절을 앞둔 제주 재래시장마다 활기를 띠고 있다.

제주 차례상에 빼놓을 수 없는 옥돔을 사러 나온 사람들로 생선가게에는 사람들로 북적였고, 떡 가게와 과일가게 등에도 활기가 넘쳤다. 아무리 깐깐한 주부들이라 해도 조상님께 올릴 음식과 고향에 내려오는 자식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좋은 걸 해 먹이려고 지갑을 여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김원일 동문재래시장 상인회장은 “지난 주말부터 명절 대목을 맞아 도민과 관광객 등 많은 사람이 재래시장을 찾고 있다”며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관광객들을 위한 코너까지 마련된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은 이날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이중섭 거리와 연결돼 지역 주민 외에도 젊은 층의 관광객들도 찾아 제주 전통 떡 등을 사 먹고 있다.

제주시 오일시장상인회도 추석을 이틀 앞둔 내달 2일 장이 서게 돼 대목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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