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원아·학생 39만명 대상… 재원 2241억 시·교육청 등 분담
인천시가 광역시 가운데 최초로 내년부터 어린이집에서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을 실시한다. 이에 따라 인천 지역 어린이집 원아 6만 4000여명과 초·중·고 508개교 학생 33만 3600여명이 무상급식 혜택을 받게 된다.무상급식을 위한 재원은 모두 2241억 2100만원으로 시 699억 4400만원(31.2%), 구·군 429억 800만원(19.2%), 시교육청 1112억 6900만원(49.6%)으로 분담키로 했다.
인천시가 기존 초·중학교에 이어 어린이집과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을 결정한 배경에는 재정이 크게 나아진 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2014년 부채가 시 본청 4조 7657억원, 공사·공단 8조 428억원 등 13조 1685억원(예산 대비 채무비율 37.5%)에 달해 행정안전부로부터 2015년 7월 재정위기 주의단체로 지정됐다. 하지만 시는 재정 건전화를 최우선 과제로 선정하면서 2015년 11조 5000억원, 지난해 11조 1000억원, 올해 말 10조 1144억원으로 빚이 3조 541억원이나 줄어들었다. 인천 지역 초등학교 무상급식은 2011년, 중학교는 올해부터 실시됐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2017-12-25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