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48% ‘창업에 관심’…희망직업 1위 여전히 ‘교사’

중·고생 48% ‘창업에 관심’…희망직업 1위 여전히 ‘교사’

강경민 기자
입력 2017-12-25 13:23
업데이트 2017-12-25 13:3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진로교육 현황조사…법조인·의사 선호 감소, 기계공학자·프로그래머 약진

중·고등학생 절반가량은 창업에 관심이 있거나 직접 창업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은 10년 전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교사였으며, 고등학생 선호 직업에는 기계공학자, 프로그래머 등 이공계열 분야가 강세를 보였다.

25일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올해 6∼7월 전국 초·중·고 1천200곳 학생·학부모·교사 등 5만1천494명을 대상으로 진로교육 현황을 조사한 결과, 중·고교생의 절반 가까이가 창업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중매체에서 창업 성공 사례를 볼 때 어떤 생각이 드는지 묻자 중학생의 47.3%, 고등학생 48.0%가 ‘실제로 창업을 해보고 싶거나 관심이 생긴다’고 각각 답했다.

기업가정신 및 창업체험 활동별 참여율은 중학생은 창업·발명 교실(21.2%), 고등학생은 기업가정신 함양 수업·특강(16.5%)이 가장 높았다.

참여 만족도(5점 만점)는 중학생은 모의(가상) 창업 및 창업체험 활동(3.92점), 고등학생은 창업 동아리 활동(3.93점)과 창업 경진대회 준비 및 참가(3.93점)가 높게 나타났다.

올해 조사에서도 학생들의 희망직업 1위는 초중고를 막론하고 2007년부터 줄곧 최상위권을 유지해온 교사가 차지했다.

초등학생은 교사에 이어 운동선수, 의사, 요리사(셰프), 경찰, 가수, 법조인, 프로게이머, 제빵원, 과학자를 선호했다. 교사는 2012년 운동선수에 1위 자리를 내줬다가 지난해 다시 1위로 복귀했다.

중학생은 경찰, 의사, 운동선수, 요리사, 군인, 공무원, 건축가·건축디자이너, 간호사, 승무원 순으로 선호했다. 고등학생은 간호사, 경찰, 군인, 기계공학기술자, 건축가·건축디자이너, 의사, 컴퓨터공학자·프로그래머, 교수·학자, 승무원 순이었다.

법조인, 의사 등 전통적으로 인기가 많은 직업은 선호 학생 비율이 점차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조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초등학교를 제외하고는 상위 10위 안에 들지 못했고, 의사는 올해 고등학교 순위에서 빠졌다.

고등학생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기계공학자, 연구원, 프로그래머 등 이공계열 직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전체 희망직업 중 상위 10개 직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감소세가 이어져 특정직업 쏠림 현상이 지속적으로 완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초등학생은 2007년 71.8%에서 올해 49.9%로 21.9%포인트 낮아졌고, 중학생은 59.4%에서 41.8%로, 고등학생은 46.3%에서 37.1%로 각각 감소했다.

희망직업 선택 시 고려사항으로는 흥미·적성(초 60.3%, 중 62.6%, 고 64.3%)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희망직업을 알게 된 경로는 대중매체와 부모 영향이 가장 컸다.

졸업 후 진로 계획으로는 중학생은 진학 희망이 92.2%, 진로 미결정 7.2%였고, 고등학생은 대학진학 72.3%, 취업 12.4%, 진로 미결정 9.9% 순이었다.

학교 진로활동 만족도는 5점 만점에 초등학생이 4.14점으로 가장 높았고, 중학생 3.76점, 고등학생 3.61점이었다.

진로체험 활성화를 위한 진로전담교사 요구사항은 초등학교의 경우 진로체험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38.3%), 중학교는 진로체험 예산 지원(35.3%), 고등학교는 교육과정 상에서의 체험시간 확보(37.3%)가 1순위로 꼽혔다.

학부모들은 자녀 진로지도를 위해 관련 자료 및 정보 제공, 학부모 진로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희망했다.

교육부는 2007년부터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을 조사해 발표하고 있으며, 올해는 창업과 관련한 기업가정신·창업체험 활동 참여현황 및 인식이 조사 내용에 추가됐다.

자세한 조사결과는 내년 1월 중 국가통계포털(www.kosis.kr)과 진로정보망 커리어넷(www.career.go.kr)에 공개된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