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희양 사건 수사 난항…학대치사 혐의 결정적 단서 부족

고준희양 사건 수사 난항…학대치사 혐의 결정적 단서 부족

이혜리 기자
입력 2018-01-03 14:59
수정 2018-01-0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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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준희(5)양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친부와 내연녀가 사망 경위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어 경찰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
고준희(5)양 친부인 고모(37)씨와 내연녀 이모(36)씨, 그리고 내연녀의 어머니인 김모(61)씨.  연합뉴스
고준희(5)양 친부인 고모(37)씨와 내연녀 이모(36)씨, 그리고 내연녀의 어머니인 김모(61)씨.
연합뉴스
3일 전주 덕진경찰서에 따르면 친부 고모(37)씨와 내연녀 이모(36)씨의 어머니 김모(62)씨는 숨진 준희양을 군산 한 야산에 암매장한 사실을 인정했다.

고씨는 “4월 26일 오전에 준희가 죽은 것을 알고 김씨 집에 시신을 맡겼다. 시신 처리 문제를 고민하다가 이튿날 준희를 산에 묻었다”고 진술했다.

내연녀 이씨도 경찰 조사 과정에서 준희양 시신 유기에 가담한 사실을 뒤늦게 털어놨다.

그러나 이들 모두 준희양이 사망에 이른 경위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고 있다.

경찰은 숨진 준희양이 고씨와 이씨로부터 여러 차례 폭행을 당한 것까지는 파악했으나 사망과 직접적인 연관성은 밝히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준희양 시신 1차 부검결과도 친부 등에 의한 살해나 폭행치사 혐의를 입증하는 결정적 증거로 볼 수는 없다는 게 경찰 판단이다.

경찰은 이들의 구속 기한(10일) 만료가 임박함에 따라 강도 높은 조사를 통해 준희양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밝힌다는 계획이지만, 추가 자백이 나오지 않는다면 살해나 학대치사 혐의 입증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4일 오전 준희양이 숨진 완주 한 아파트에서 우선 시신 유기 부분에 대한 현장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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