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인상에 압구정 아파트, 경비원 94명 전원 해고

최저임금 인상에 압구정 아파트, 경비원 94명 전원 해고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8-01-04 22:37
업데이트 2018-01-05 10:0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입주민 측 “용역업체 전환 후 전원 재고용” 설명에도 경비원들 불안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가 최저임금 인상을 며칠 앞두고 경비원 전원에 해고를 통보했다.
아파트 경비원(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서울신문
아파트 경비원(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서울신문
4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구현대아파트 경비원 A씨에 따르면 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12월 28일 경비원 94명 전원에게 ‘1월 31일부로 해고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해고 예고통지서를 전달했다.

입주자대표회의 측은 ‘경영상 이유로 내린 결정’이라며 경비원을 용역업체를 통해 고용하는 것으로 전환한 뒤 해고된 경비원들의 재고용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경비원들은 용역업체로 전환된 뒤에 과연 재고용될 수 있을지 불안해하고 있다.

▶ 아파트 경비원 해고에 일부 주민들 반대 집단 서명

일각에서는 용역업체 선정 뒤 기존 경비원들의 재고용이 이뤄지더라도 94명 전원이 다시 채용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 아파트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담을 줄이기 위해 경비원들의 휴게 시간을 늘리는 편법을 써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