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국정원 자금 ‘MB 부부 순방 여비’ 등 사용 의혹 수사

검찰, 국정원 자금 ‘MB 부부 순방 여비’ 등 사용 의혹 수사

입력 2018-01-17 09:51
업데이트 2018-01-1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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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중 전 부속실장 진술…김윤옥 여사 보좌 행정관에 전달 정황도

이명박 정부 청와대 인사들이 국가정보원 자금을 불법 수수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 전 대통령 부부의 해외 순방 여비 등에 국정원 돈이 활용된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무술년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무술년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최근 김희중 전 대통령 제1부속실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런 정황을 뒷받침하는 진술을 확보했다.

김 전 실장은 국정원에서 받은 특수사업비 중 수천만원을 2011년 10월 이 전 대통령의 미국 순방을 앞두고 달러로 환전해 이 전 대통령 측에 전달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자금이 이 전 대통령 부부의 해외 순방에서 일종의 여비로 활용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김 전 실장은 또 국정원 돈을 받아 김윤옥 여사를 보좌하는 행정관에 전달했다는 진술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실장은 국정원 자금 1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그는 최근 이 전 대통령에게 국정원 돈을 전달했다고 진술하는 등 수사에 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대통령 부부의 일정 등 생활을 관리하는 부속실장을 거쳐 이 전 대통령 부부가 국정원 자금을 사용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돈의 흐름과 용처 등을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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