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관 방화 참사로 희생된 세 모녀 장례…가족과 친구들 ‘눈물’

여관 방화 참사로 희생된 세 모녀 장례…가족과 친구들 ‘눈물’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8-01-27 21:47
업데이트 2018-01-27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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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장여관에서 벌어진 방화사건으로 숨진 세 모녀는 전남 장흥 집을 떠나 서울 여행 중이었다. 엄마와 중학생(14)과 초등학생(11)인 두 딸은 넉넉하지 않은 경비에 싼 숙소에 머무르며 여행을 하다 끝내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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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여관 화재’ 장흥 세모녀의 장례식
‘서울 종로여관 화재’ 장흥 세모녀의 장례식 27일 오후 전남 장흥군 한 장례식장에 ‘서울 종로여관 화재’로 숨진 전남 장흥 세모녀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2018.1.27/뉴스1
숨진 지 일주일만인 27일 장흥 장례식장에는 세 모녀의 가족과 친구들이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첫째 딸의 친구인 한 중학생은 “방탄소년단을 좋아했다. 노래하고 춤추는 것도 좋아했고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해 너무 미안하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장흥군에는 이날까지 세 모녀의 영면을 기원하는 온정의 손길이 이어졌다. 전국에서 세 모녀 장례비용과 유가족 생계비로 써달라며 성금 1000여만원이 모였다. 장흥이 고향인 문주현 엠디엠그룹 회장은 향우회를 통해 1000만원을 기탁했다. 지역 공무원들로 구성된 한사랑모금회는 200만원을 십시일반으로 모았다. 장흥군청은 이렇게 쌓인 성금 2600여만원을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해 유가족을 돕기로 했다.

장례비용은 범죄피해자지원센터가 부담하고, 군청은 3개월간 남은 가족에게 긴급생계비를 지급한다. 세 모녀 영혼은 28일 오전 발인식을 끝으로 영면에 들어간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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