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만경봉92호 들어올 묵호항…갑작스러운 손님맞이로 분주

北 만경봉92호 들어올 묵호항…갑작스러운 손님맞이로 분주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2-06 13:40
업데이트 2018-02-0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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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레이 검색대·난방기기 설치…3부두 31번 또는 32번 선석에 접안할 듯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강릉과 서울에서 공연할 북한 예술단 본진을 태운 만경봉 92호가 들어올 강원 동해 묵호항은 6일 갑작스러운 손님맞이로 분주한 모습이다.

관세청 동해세관 등 정부 관계자들은 이날 자정부터 묵호항 연안여객선터미널에 엑스레이(X-Ray) 검색대를 설치하고 있다.

묵호항 여객터미널은 동해에서 울릉도와 독도 간 여객선이 운항하는 곳이다.

하지만 겨울철인 12월부터 3월까지는 여객선이 운항하지 않는 시기로 석 달 넘게 방치된 탓에 급하게 난방시설을 설치하는 등 전력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화장실 물이 나오지 않고, 변기에 고인 물도 얼어붙어 따뜻한 바람 등으로 녹이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만경봉 92호가 묵호항으로 들어온다기에 보안시설이 필요해 급하게 엑스레이 검색대를 설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경봉 92호가 접안할 곳으로는 3부두 31번 또는 32번 선석이 거론된다.

31·32선석의 접안능력이 1만t급에 달하는 데다 부두길이도 165m에 이른다.

만경봉 92호는 길이 126m, 높이 20m, 너비 21m, 평균속도 20노트(시속 약 37㎞), 최대속도 23노트, 화물적재량 1천t의 제원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31·32선석 규모면 접안에 충분하다.

보안 문제 역시 3부두가 항만보안구역인 탓에 주변에 울타리가 쳐져 있고, 허가받지 않은 차량은 출입할 수 없어 관리에 용이하다.

통일부에 따르면 만경봉 92호는 이날 오전 9시 50분께 해상경계선을 넘어 우리 호송함의 안내를 받아 이동하고 있으며 오후 5시께 묵호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삼지연 관현악단 140여 명으로 구성된 북한 예술단은 묵호항에 정박한 만경봉 92호를 숙소로도 사용할 계획이다.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은 8일 강릉 아트센터, 11일 서울 국립극장에서 공연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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