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 11월 15일…지진 대비해 전 영역 ‘예비문제’ 만든다

올해 수능 11월 15일…지진 대비해 전 영역 ‘예비문제’ 만든다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3-27 11:05
수정 2018-03-2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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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학년도 수능 기본계획 발표…시험영역·EBS 연계율 유지‘교과서 밖 출제 논란’ 없앤다…출제 근거도 제시

올해 11월 15일 치러질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지진에 대비한 예비문제를 함께 출제한다.
2018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뤄진 뒤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가채점 점수를 적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2018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뤄진 뒤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가채점 점수를 적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시험영역과 EBS 연계율 등은 지난해와 같은 형식으로 유지하고, 문제별로 교육과정 가운데 어떤 능력을 알아보기 위해 출제한 것인지 출제 근거도 제시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7일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시험영역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사회/과학/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영역으로 지난해와 같다.

수학영역은 가형과 나형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가형은 미적분Ⅱ, 확률과 통계, 기하와 벡터에서, 나형은 수학Ⅱ, 미적분Ⅰ, 확률과 통계에서 문제가 나온다.

영어영역의 경우 총 45문항 가운데 듣기평가 17문항이 포함된다.

탐구영역의 경우 사회탐구는 9개 과목 중 최대 2개, 과학탐구는 8개 과목 중 최대 2개, 직업탐구는 10개 과목 가운데 최대 2개를 선택할 수 있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9과목 가운데 1개를 선택할 수 있다.

영어영역과 한국사영역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절대평가다.

이에 따라 학생들이 받게 될 성적통지표에 영어와 한국사영역은 원점수 절대평가에 따른 등급(1∼9등급)만 표기된다.

필수영역인 한국사의 경우 응시하지 않으면 수능 성적 전체가 무효 처리되고 성적통지표가 나오지 않는다.

올해 수능도 예년처럼 학생들이 학교 교육을 충실히 받고 EBS 연계 교재와 강의로 보완하면 문제를 풀 수 있는 수준으로 낼 계획이라고 평가원은 설명했다.

EBS 수능 교재·강의와 수능 출제의 연계도도 지난해처럼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 70% 수준을 유지한다.

한국사영역은 변별이 아니라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고 수험생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핵심 내용 중심으로 평이하게 출제한다.

점자문제지가 필요한 시각장애수험생 가운데 희망자는 화면낭독프로그램이 설치된 컴퓨터와 문제지 파일 또는 녹음테이프를 제공받을 수 있고, 수학영역 시간에는 점자정보단말기를 쓸 수 있다.

정부는 올해도 응시수수료 환불 제도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차상위 계층(‘한부모가족지원법’에 따른 지원대상자 포함)에 대한 응시수수료 면제 제도를 시행한다.

구체적인 방법과 절차는 올해 7월 수능 세부계획을 공고할 때 함께 발표한다.

평가원은 수능일 전후 지진 발생에 대비해 예비문항을 준비하는 등 지진 대책도 교육부와 협의해 마련할 예정이다.

교육부 대입정책과 관계자는 “모든 영역에 걸쳐 예비문항을 마련하면 시험 당일에 지진이 나더라도 1주일∼2주일 안에 다시 시험을 치를 수 있다”며 “지진이 나지 않을 경우 예비문항을 폐기할지 다음 해 모의고사에서 사용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평가원은 또, 올해부터 수능이 끝나고 문항별로 출제 근거(교육과정 성취기준)를 공개할 예정이다.

평가원이 출제 근거를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어디서 배운 개념을 묻는 문제인지, 무엇을 평가하려는 문제인지 알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렇게 하면 교육과정 밖에서 출제했다는 논란을 줄일 수 있고 오류 가능성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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