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29명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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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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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3-30 22:54
업데이트 2018-03-31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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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 안점순 할머니 하늘로

인권 운동가 활동… 올 세번째 별세
30일 별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안점순 할머니 빈소가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연합뉴스
30일 별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안점순 할머니 빈소가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안점순 할머니가 30일 별세했다. 90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 따르면 안 할머니는 1928년 서울 마포에서 태어나 13세 때인 1941년 중국으로 끌려가 1945년까지 일본군 위안부로 큰 고초를 겪었다. 1946년 귀국한 안 할머니는 강원도와 대구 등에서 살다가 58세이던 1986년부터 경기 수원에서 거주했다. 1993년 위안부 피해자로 등록한 안 할머니는 2002년부터 본격적인 인권 운동가로 활동하며 자신의 피해를 증언했다.

수원시는 할머니의 가슴 속 응어리를 풀어 주고자 할머니의 삶을 다룬 헌정 영상 ‘안점순 할머니의 마지막 소원’을 제작해 지난 8일 공개했다. 안 할머니는 당시 영상에서 “억만금을 우리한테 준들 내 청춘이 돌아오지 않는데, 가해자(일본 정부)는 자신의 죄를 모른 채 당당하고, 피해자인 우리는 고통을 받고 있다”며 일본의 직접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안 할머니의 별세로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는 정부에 등록된 피해자 239명 중 29명으로 줄었다. 올해 들어 세상을 떠난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지난 1월 5일 임모 할머니, 2월 14일 김모 할머니에 이어 3명이다. 빈소는 수원 아주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4월 1일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2018-03-3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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