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때 ‘살인 진드기’ 조심…봄철 감염병 매년 증가

나들이 때 ‘살인 진드기’ 조심…봄철 감염병 매년 증가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4-03 14:28
업데이트 2018-04-0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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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TS·쓰쓰가무시증 주의보…70~80대 노인층 사망률 높아

치사율이 최고 30%에 달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자 수가 전국적으로 매년 늘고 있다.

봄철 나들이객들은 이 질환을 감염시키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3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국의 SFTS 감염자는 2015년 79명에서 이듬해 165명으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무려 272명에 달했다.

SFTS 감염으로 인한 지난해 사망자 수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2015년 21명, 2016년 19명이 목숨을 잃었다.

SFTS는 속칭 ‘살인 진드기’로 불리는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38∼40도의 고열과 함께 혈소판·백혈구 감소,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치사율은 6∼30%에 달한다.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하는 쓰쓰가무시증 발생 건수도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쓰쓰가무시증에 걸리면 고열과 오한, 근육통,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2015년 9천513명, 2016년 1만1천105명이 감염됐고, 지난해에는 1만538명이 증상을 호소했다.

사망자도 2015년 11명, 2016년 13명에 달했다.

SFTS나 쓰쓰가무시증으로 인한 사망자는 주로 70∼80대 노인들로, 면역력 저하에 따라 증상이 악화하면서 목숨을 잃는 경우가 많다.

이들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최선이다.

야외 활동이나 농삿일을 할 때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풀밭에 앉을 때도 돗자리에 앉는 게 좋다.

야외 활동을 한 후에는 샤워하는 게 좋으며 진드기가 몸에 붙어 있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충북도 관계자는 “SFTS나 쓰쓰가무시증은 가을철에 많이 발생하지만 봄철에도 감염 가능성이 있다”며 “야외 활동 후 발열,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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