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서 승무원 폭행해 기수 돌리게 한 재일교포 기소

항공기서 승무원 폭행해 기수 돌리게 한 재일교포 기소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4-06 10:37
수정 2018-04-06 10:3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부산 김해공항에서 활주로를 따라 운행 중이던 항공기 내에서 승무원을 폭행해 비행기의 기수를 돌리게 한 혐의로 재일교포가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지검 서부지청은 항공보안법 위반, 상해 혐의로 재일교포 A(34) 씨를 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15일 오후 4시 45분께 김해공항에서 출발해 오사카로 가는 에어부산 항공기 내에서 여성승무원을 몇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해당 승무원이 자신의 여행용 가방과 옷을 넘겨받는 과정에서 “손등을 긁었다”고 주장하며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폭행사건으로 이륙을 위해 활주로를 따라 운행 중이던 해당 비행기는 기수를 돌려 다시 계류장으로 돌아오는 ‘램프리턴’을 하면서 다른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A 씨는 경찰 수사를 받은 뒤 거주지인 일본으로 출국을 시도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 씨의 친척이 출석을 보증하는 서류를 법원에 제출하면서 영장이 발부되지는 않았다.

검찰은 지난해에도 김해공항에서 외국인이 기내에서 다른 승객과 싸우며 30여 분간 난동을 부려 재판에 넘긴 일이 있었다고 밝혔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항공기 내 폭력이나 난동행위는 운항 안전에 심각한 위험을 주고 다른 승객 전부의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범죄”라고 밝혔다.

서부지청은 기내 폭행사건이 잇따르자 김해공항 항공사 관계자, 출입국관리사무소, 공항경찰대 등 유관기관과 간담회를 열고 기내 폭력을 엄단할 수 있게 유기적으로 협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출산'은 곧 '결혼'으로 이어져야 하는가
모델 문가비가 배우 정우성의 혼외자를 낳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에 많은 충격을 안겼는데요. 이 두 사람은 앞으로도 결혼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출산’은 바로 ‘결혼’으로 이어져야한다는 공식에 대한 갑론을박도 온라인상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출산’은 곧 ‘결혼’이며 가정이 구성되어야 한다.
‘출산’이 꼭 결혼으로 이어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