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 살인사건’ 한국인 피의자 2년여만에 국내 송환

‘파타야 살인사건’ 한국인 피의자 2년여만에 국내 송환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4-06 14:21
수정 2018-04-0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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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도착해 혐의 부인…취재진에 욕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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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파타야에서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다가 컴퓨터 프로그래머를 구타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모씨(33)가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김씨는 태국에서 불법 사이버도박 사이트를 운영하기 위해 고용한 컴퓨터 프로그래머 임모씨(사망 당시 26세)를 지난 2015년 11월 파타야의 한 리조트에서 폭행 살해한 뒤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뉴스1
태국 파타야에서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다가 컴퓨터 프로그래머를 구타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모씨(33)가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김씨는 태국에서 불법 사이버도박 사이트를 운영하기 위해 고용한 컴퓨터 프로그래머 임모씨(사망 당시 26세)를 지난 2015년 11월 파타야의 한 리조트에서 폭행 살해한 뒤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뉴스1
태국에서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다 자신이 고용한 한국인을 살해하고 베트남으로 도피한 30대 남성이 2년여 만에 국내로 송환돼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2015년 태국에서 발생한 프로그래머 살해사건 피의자 김모(33)씨를 전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송환했다.

국내 폭력조직원이었다가 태국에서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던 김씨는 2015년 11월21일 파타야의 한 리조트에서 자신이 고용한 프로그래머 A(26)씨를 한국인 공범 2명과 함께 때려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살인 등)를 받는다.

김씨는 ‘군기를 잡는다’는 명목으로 A씨를 상습 폭행한 뒤 A씨가 폭행 피해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자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 한국인 공범 2명은 이후 검거됐으나 김씨는 베트남으로 도피해 종적을 감췄다.

경찰청은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김씨의 적색수배를 신청하고 베트남 공안부에 국제 공조수사를 요청하는 등 추적수사에 나섰다.

작년 7월 국내 한 방송국 탐사보도 프로그램을 통해 사건이 알려진 뒤 김씨 행적에 관한 첩보가 경찰에 입수됐고, 이를 토대로 베트남 주재 경찰관들이 현지 공안과 공조수사를 편 끝에 지난달 14일 김씨를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경찰청은 김씨가 검거되자 외사국장 명의로 신속한 송환을 요청하는 서한을 베트남 공안부에 전달했다.

인천공항에 도착한 김씨는 취재진에 “내가 죽이지 않았다”라며 혐의를 부인하면서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베트남 경찰과 지속적으로 협력관계를 유지한 덕분에 송환이 신속히 이뤄졌다”며 “체포 과정에서는 반항이 심했으나 송환하는 동안에는 고분고분한 태도를 취해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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