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 피해에 사망자까지…합판에 맞아 80대 노인 숨져

강풍 피해에 사망자까지…합판에 맞아 80대 노인 숨져

입력 2018-04-11 08:42
업데이트 2018-04-1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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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인천에서 바람에 떨어진 합판에 맞아 80대 노인이 숨졌다.
강풍 피해 속출
강풍 피해 속출 10일 오후 인천시 중구 내동의 한 건물에서 강풍에 부서진 간판이 위태롭게 매달려 있다. 수도권기상청 인천기상대는 10일 오후 1시부터 서해 5도를 제외한 인천 전역에 강풍주의보를 발효했다. 2018.4.10
인천소방본부 제공
11일 인천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쯤 인천시 서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A(81)씨가 숨졌다.

A씨는 전날 오후 3시 30분쯤 서구 왕길동 폐기물처리장에서 일하던 중 인근에서 날아온 합판에 맞고 쓰러졌다.

그가 맞은 합판은 가로 1m, 세로 1m 정도의 크기로 전해졌다. 합판에 맞아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진 A씨는 심폐소생술(CPR)을 받았지만 끝내 사망했다.

전날 오후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인천에서는 A씨를 포함해 3명이 죽거나 다치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속출했다.

서구 석남동의 한 길가에서는 한국전력 직원 B(35)씨가 작업 중 쓰러진 가로수에 맞아 머리에 상처를 입었다. 서구 당하동에서는 길을 걷던 70대 노인이 강한 바람에 넘어져 다치기도 했다.

중구의 한 오피스텔 신축 공사장에서는 강풍을 버티지 못하고 철제 구조물 2개가 추락해 인근에 주차돼 있던 스타렉스 승합차 등 차량 4대가 파손됐다.

수도권기상청 인천기상대는 이날 오전 0∼3시를 기해 강화군·옹진군·서해 5도를 포함해 인천 전역에 내렸던 강풍주의보를 해제했다.

전날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에는 순간 최대풍속 기준 초속 19.9m의 강풍이 불었으나 이날 초속 1∼2m로 잦아들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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