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채용비리·비자금 혐의 박인규 전 대구은행장 23일 소환

검찰 채용비리·비자금 혐의 박인규 전 대구은행장 23일 소환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4-20 13:31
업데이트 2018-04-20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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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좌하던 직원 자녀 채용 관련 위법지시 정황…추가 채용비리도 조사”대구지검 “박 전 행장 피의자 신분…영장청구 여부는 조사 뒤 결정”

대구은행 채용비리와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박인규(64) 전 행장을 23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
박인규 전 대구은행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박인규 전 대구은행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구지검 특수부(박승대 부장검사)는 박 전 행장에게 23일 오전 9시 30분 출두하라고 통보했다고 20일 밝혔다.

박 전 행장은 2016년 자신을 보좌하던 직원 자녀 채용과 관련해 위법한 지시를 한 의혹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대구은행 압수수색 자료 분석과 인사 담당자 조사 과정에서 관련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박 전 행장이 금융감독원에서 수사 의뢰된 건 외에도 다른 채용비리에도 연루된 정황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전 행장은 또 취임 직후인 2014년 4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구매한 뒤 판매소에서 수수료를 제하고 현금화하는 일명 ‘상품권 깡’ 방법으로 비자금 30억여원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는 개인 용도로 쓴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비자금 조성 혐의와 관련해 이미 입건된 상태이기 때문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는 것이며 채용비리 연루 혐의 부분도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입건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조사 뒤 결정하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앞서 대구은행 압수수색 자료 분석 과정에 ‘청탁리스트’도 확보했다.

파일 형태의 목록에는 청탁자, 청탁내용 등과 관련한 특이사항 등이 적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채용비리 사건과 관련 전 인사부장을 구속하는 등 지금까지 대구은행 전·현직 인사 담당자 4명을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 혐의로 입건했다.

박 전 행장은 검찰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되고 여론이 나빠지자 지난달 29일 DGB금융지주 회장과 대구은행장 자리에서 모두 물러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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