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마스크 쓰고 흉기 미리 준비, 등산복 차림 50대 추적
치과건물 계단에서 치위생사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남성은 피해자에게 금품 요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남성이 계단에서 마주친 피해자에게 갑자기 흉기를 휘두른 점으로 미뤄 ‘묻지마 범행’에 무게를 두고 용의자를 뒤쫓고 있다.
23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4시 3분께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한 치과건물 계단에서 한 남성이 치위생사 A(45·여)씨 가슴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다.
모자와 마스크를 쓴 이 남성은 금품을 요구하지 않고 A씨 정면에서 흉기를 휘둘렀다.
계단에 쓰러진 A씨는 경찰관인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칼에 찔렸다”고 범행을 알렸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119는 A씨를 병원으로 옮겼다.
흉기가 급소를 피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건물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용의자 인상착의를 분석했다.
검은색 등산복을 입은 이 남성은 도주 도중 마스크를 벗어 얼굴이 드러났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 나이를 50∼60대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회복하고 있다. 정확한 범행 경위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지만, 면식범 소행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며 “CCTV를 통해 확인한 용의자 인상착의를 토대로 범인을 조기에 검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