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새벽 한 장애인이 전동휠체어에 박스수레를 줄줄이 달고 서울 강동구 광진교를 건너고 있다. 몸이 불편한 상황에서도 삶을 향한 절실함이 보는이로 하여금 숙연함까지 느끼게 한다. 2018. 6. 6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휴일 이른 아침 출근을 위해 자전거를 타고 광진교를 건너던 중 줄줄이 세워진 박스수레를 보고 가던 길을 돌아왔다. 자세히 보니 작은 전동휠체어에 줄줄이 연결된 박스수레였다. 수레의 주인은 광진교 위에 설치된 음수대에서 물을 마시고 있었다. 한 팔이 없는 장애인이었다. 갈증을 채운다고 하기에는 꽤 많은 물을 마신 후에야 수레주인은 다시 휠체어에 탄 후 박스열차를 움직였다. 몸이 불편한 상황에서도 보여주는 삶의 향한 절실함이 보는이로 하여금 숙연함까지 느끼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