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쪽으로 튼 ‘쁘라삐룬’… 제주·영남 200㎜ 폭우

동쪽으로 튼 ‘쁘라삐룬’… 제주·영남 200㎜ 폭우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18-07-02 22:32
업데이트 2018-07-02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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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7호, 대한해협 사이 통과

경상 해안 시간당 30㎜ 예상
서쪽 대부분은 위험 지역 제외
태국어로 ‘비의 신’을 의미하는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당초 예상 경로보다 더 동쪽으로 이동해 한반도가 아닌 대한해협 사이를 통과해 지나갈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청은 2일 “당초 태풍이 부산 앞바다 부근으로 지나갈 것으로 봤으나 동쪽으로 더 이동해 대한해협 사이 일본 쓰시마섬 쪽으로 지나갈 것”이라고 태풍 이동 경로를 예측 발표했다.

지난달 29일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에서 태풍이 발생했을 당시에는 서해안과 한반도 내륙 지역을 관통해 지나갈 것으로 예측됐다가 1일에는 부산 앞바다 부근으로, 2일 다시 쓰시마섬 인근으로 전망이 수정된 것이다.

한반도에 상륙하지는 않지만 제주도는 이날부터 3일 낮까지, 영남 지방은 3일 아침부터 저녁 사이에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 들어간다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태풍의 영향을 받는 지역은 3일까지 80~150㎜, 많은 곳은 2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제주도와 경상 해안 지역은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의 이동 경로는 더 동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고, 이번 경로 변화로 한반도 서쪽 지방은 위험 기상 지역에서 대부분 제외되겠지만 제주와 영남 지방은 태풍의 경로상 직간접적 영향권 안에 포함돼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2018-07-0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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