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용산 고급아파트 10곳서 1주만에 1억3천만원 빈집털이

강남·용산 고급아파트 10곳서 1주만에 1억3천만원 빈집털이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8-01 12:48
업데이트 2018-08-01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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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객 상대 ‘부축빼기’로 760만원어치 훔쳐…강남 일대 절도범 2명 구속

서울 강남 지역에서 절도를 일삼던 절도범들이 경찰에 잇따라 붙잡혔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강남 일대의 고급아파트를 돌며 일주일 만에 1억 3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정모(38)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절도 혐의로 지난달 22일 구속했다.

정씨는 지난달 6∼12일 서울 송파·강남·서초·용산 등의 고급아파트 10곳에서 현금, 다이아몬드 반지, 거북이 모양 순금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그가 얼굴도 가리지 않은 채 노루발못뽑이(일명 빠루)를 이용해 아파트 현관문을 뜯는 대담한 수법으로 범행했다고 설명했다.

정씨는 건물 출입구와 엘리베이터에는 폐쇄회로(CC)TV가 있지만 현관문 앞에는 없는 아파트가 많은 점을 노려, 아파트 주민인 척 배드민턴 라켓에 노루발못뽑이를 숨겨 아파트를 드나들었다.

범행 후에는 택시와 버스 등을 수차례 갈아타 경찰의 CCTV 추적을 어렵게 만들려고 했으나, CCTV로 도주 동선을 정밀 분석한 경찰에 약 보름 만에 덜미가 잡혔다.

한편 서울 서초경찰서는 서초구 일대에서 술에 만취해 거리에서 자는 취객의 지갑을 수차례 훔친 김모(57)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지난달 22일 구속했다.

김씨는 서초구 법원사거리 버스정류장 등에서 올해 3∼6월 총 7차례에 걸쳐 약 76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취객을 부축하는 척하며 지갑이나 시계 등을 훔치는 ‘부축빼기’ 수법으로 범행했으며, 현금·지갑·휴대전화·시계·금팔찌 등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CCTV를 분석해 잠복을 통해 지난달 18일 김씨를 검거했다.

그는 동종 전과로 출소한 지 1년도 안 돼 누범 기간이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휴가철 장시간 집을 비울 때 집안에 현금을 많이 보관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술에 취한 사람이 쓰러져 있으면 경찰에 신고해 음주로 인한 절도 피해가 없도록 서로 도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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