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권조정 갈등’ 검찰총장·경찰청장 대검서 첫 면담

‘수사권조정 갈등’ 검찰총장·경찰청장 대검서 첫 면담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8-10 16:54
업데이트 2018-08-1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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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긴 50분 대화…문무일 “업무 애로사항 등 좋은 얘기 나눠”

수사권조정을 두고 갈등을 겪는 검찰과 경찰 수장이 만나 심도있는 대화를 나눴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10일 오후 2시30분부터 50분가량 대검찰청을 방문한 민갑룡 경찰청장을 면담하고 수사권조정과 관련한 사항을 논의했다. 경찰청장이 검찰총장이 근무하는 대검을 방문한 것은 2000년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총장과 민 청장은 이날 면담에서 수사권조정과 관련해 양측이 대립하는 양상으로 비치는 상황에서 수사기관의 주체로서 협력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15분 정도 간략하게 면담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두 수장이 자신의 견해를 허심탄회 주고받으면서 50분가량 논의가 이어졌다.

면담을 마치고 나온 문 총장은 기자들에게 “서로 업무에 애로사항이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앞으로 잘 해보자고 좋은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민 청장도 “(저보다 앞서 검찰조직의 수장이 된 문 총장에게) 제가 한 수 좀 가르침 받으러 왔다”며 “좋은 덕담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검찰과 경찰은 지난 6월 정부가 경찰에 대한 검찰의 수사지휘관을 폐지하고, 경찰에 수사종결권을 주는 내용의 수사권 조정안을 발표하자 불편한 속내를 감추지 않고 있다.

검찰은 확대된 경찰권을 통제할 방안이 미흡하다며 불만을 표하고 있고, 경찰도 검찰 권력 분산이라는 검찰개혁 취지를 제대로 담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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