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 돌연 경찰조사 연기…‘네버엔딩 스토리’?

김부선 돌연 경찰조사 연기…‘네버엔딩 스토리’?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8-22 16:53
수정 2018-08-2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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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 스캔들’ 실체적 진실규명 또 늦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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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선 “더 이상 잃을 게 없어 출석”
김부선 “더 이상 잃을 게 없어 출석”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여배우 스캔들’ 의혹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 씨가 2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경찰서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지난 6월 ‘이재명캠프 가짜뉴스대책단’은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 씨와 김영환 전 경기도지사 후보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2018.8.22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의 ‘여배우 스캔들’ 관련 수사가 시작된 지 두달여 만인 22일 경찰에 출석한 김부선씨가 돌연 조사를 거부해 주변을 어리둥절케 만들었다.

숱한 사건을 통해 경찰과 검찰에 출석한 참고인 내지 피고발인들이 보통 10시간 이상의 마라톤 조사를 받는다는 것이 ‘상식’처럼 돼 있는데, 제 발로 경찰에 나온 김씨가 보름 이상의 시간을 더 달라며 곧바로 집으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개봉 박두’로 한껏 관심을 끌어올렸던 ‘김부선 경찰출석’은 내용도 별반 없는 30분짜리 단막극으로 싱겁게 막을 내린 셈이다.

이에 따라 8년간 소문만 무성했던 스캔들의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는 데까진 이래저래 시간이 좀 더 걸리게 됐다.

김씨가 예고한 대로 이날 오후 2시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에 나와 취재진에 “죽을 각오로 거짓과 싸울 것”이라고 말했을 때만 해도 금명간 뭔가 판가름이 날 것 같은 분위기가 연출됐다.

그는 “더는 잃을 게 없어서 진실을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는 의무감에 나왔다”라며 “연인관계를 입증할 자료는 많이 있지만, 수사기관에서 말하겠다”라고 언급, ‘스모킹 건’이 있는 듯한 뉘앙스까지 풍겼다.

분당경찰서 주차장에는 5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 김씨의 입에 쏠린 눈을 실감케 했으나 불과 30분 만에 김씨는 돌연 조사 거부를 선언했다.

수사팀의 설득에도 불구, 끝내 경찰서 밖으로 나왔다.

이번에는 진실이 밝혀질 거라 기대한 취재진도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한 채 김씨에게 몰려들었다.

김씨는 취재진에 “오늘은 이재명씨의 거짓말에 대한 자료를 (경찰에)드렸다”라며 “변호사들이 도와준다는 분이 많아 추후 (변호사) 입회하에 고소장 만들어서 정식으로 진술하겠다”라고 말했다.

자신은 진실을 말하는 데 있어 변호사는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상대인 이 지사가 법조인인 만큼 변호사의 도움을 받는 게 낫다는 주위의 조언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경찰 재출석 시기는 9월 10일을 넘기지 않겠다고 스스로 데드라인까지 정했다. 그러나 ‘김부선 경찰출석 속편’ 이 과연 제때 ‘개봉’될지는 또 그때 가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렇게 되면서 경찰 수사일정은 일부 조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조사를 거부하고 변호인 조력을 받아 다시 조사받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조사는 2주가량 늦어지게 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어차피 수사 대상 사건이 여러 가지인 데다 핵심 관계자인 이 지사 소환 조사까지 상당한 시일이 남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김씨가 내달 10일 이전에 다시 출석한다면 수사에 차질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씨와는 다시 일정을 조율해 소환 일정을 잡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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