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잔디·우레탄 지면 기온, 녹지보다 3∼6.5도 높다”

“인조잔디·우레탄 지면 기온, 녹지보다 3∼6.5도 높다”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8-25 10:45
업데이트 2018-08-2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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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잔디 풋살장 37.8도 vs 삼나무숲 31도…“전주 지역별 기온편차 커”

전북 전주의 여름철 지역별 기온편차가 최대 6.8도까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전북 녹색연합이 발표한 ‘전주 열섬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2시를 기준으로 열섬 측정망이 설치된 18개 지점 중 가장 기온이 높은 곳은 37.8도를 기록한 덕진구 체력단련공원이었다.

풋살장 등으로 이뤄진 이 공원에는 인조잔디가 깔렸다.

이어 월드컵경기장 주차장과 송천동 하수처리장, 고사동 옥토 주차장이 37.7도로 뒤를 이었다 .

반면 완산공원 삼나무숲(31도)과 건지산 편백숲(31.5도), 교동 자연생태관(33도)은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았다.

녹색연합은 인조잔디나 우레탄, 아스팔트 등 합성수지로 덮인 지면의 대기 온도가 녹지보다 3∼6.5도 높게 측정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4일 실시한 두 번째 조사에서도 처음과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고 녹색연합은 덧붙였다.

녹색연합은 도심 열섬현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소규모 녹지보다 울창한 나무가 우거진 숲을 조성하고 인조잔디 등 인공구조물을 하루빨리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녹색연합 관계자는 “도시 개발과 팽창에 대한 미련을 접고 생태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합의가 필요하다”며 “개발 위주 정책을 지속하면 올해보다 더한 폭염이 찾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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