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 4명 숨진채 발견, 채무괴로워 하던 40대 가장이 용의자

일가족 4명 숨진채 발견, 채무괴로워 하던 40대 가장이 용의자

남인우 기자
남인우 기자
입력 2018-08-26 13:13
수정 2018-08-26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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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가장이 채무를 괴로워하다 아내와 딸 3명 등 가족 4명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자해를 시도한 가장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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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경찰서 전경
옥천경찰서 전경
26일 옥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1시53분쯤 옥천군 옥천읍 A(41)씨의 아파트에서 그의 부인 B(39)씨와 딸 3명이 숨져 있는 것을 B씨의 여동생이 발견해 신고했다. 당시 B씨와 딸들은 이불로 덮어져 있었으며 입 주위에 거품흔적이 있었다. 흉기 등에 의한 외상은 없었다. A씨는 흉기로 자해해 피를 흘리고 있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여동생은 B씨가 약속장소에 나오지 않자 집으로 찾아갔다가 끔찍한 현장을 목격했다. B씨는 최근 1주일 동안 대전에 있는 여동생 집에 거주하다 옥천 아파트에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딸 들은 올해 8ㆍ9ㆍ10살이다.

A씨는 병원 이송과정에서 구급대원들에게 “빚때문에 가족들을 죽이고 자살을 하려 했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검도체육관을 운영하는 A씨가 수억원의 채무 때문에 괴로워했다는 주변 사람들의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B씨와 딸들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27일 부검을 실시한다. 집안에 있던 약의 성분분석도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은 수면제로 보고 있다.

A씨애 대한 조사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지만 경찰은 일단 A씨가 약물 등을 이용해 가족들을 살해한 뒤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을 것 같다”며 “A씨가 안정을 찾으면 사건경위를 밝히기위한 조사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옥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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