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파의 자전적 육필수기 ‘삶과 운명’] “수경학은 우주·자연법칙 연구해 인간 삶에 접목하는 학문”

[백파의 자전적 육필수기 ‘삶과 운명’] “수경학은 우주·자연법칙 연구해 인간 삶에 접목하는 학문”

입력 2018-08-26 16:52
업데이트 2018-08-27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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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동양 수경학의 창시

어린 시절 경남 합천 해인사에서 송파 큰스님의 가르침을 받은 백파 윤대현(84) 원장은 수경학(壽鏡學)이란 이름으로 부산에서 그 꽃을 피우게 된다. 수경학(壽鏡學)은 목숨 ‘수(壽)’, 거울 ‘경(鏡)’자로 동양철학의 정수가 담긴 학문으로 백파 원장이 창시자이다. 수경학은 풍수지리와 사업, 직업, 상호, 가정문제, 작명, 운세 등 다양한 분야의 상담이 가능한데, 태어난 시에서도 초시, 중시, 말시로 세분화해 판단하고 상담자 집안에서 조상 3~5대의 본과 지역까지 감안해 운명을 감정한다. 수경학은 미신이 아닌 동양수경학 일뿐입니다. 그는 남다른 통찰력과 예지력을 가진 인물로 심오한 경지를 터득하여 국내 수경학 대가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그는 한국의 수경학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2002년부터 미국의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한인방송과 그 외 지역으로 방송되는 CBS 방송 등에서 5년간 재미교포와 현지인을 대상으로 ‘60분 실시간 생방송 상담프로그램’에 출연했다. 미국·호주·중국 등 세계 39개국에 특별 초청되어 국운과 장래를 카운슬링하기도 했다. 백파 원장은 부산에서 생활하며 수경학 학문 연구에만 몰두하며 사리사욕을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70여 년간 ‘수경학’이라는 신학문 창시자로서 동양 수경학과 그에 얽힌 행정수도, 세종시를 중심으로 구술을 정리해 이번 호에 연재한다.

편집자 주
백파 윤대현 한국 수경학 연구원 원장
백파 윤대현 한국 수경학 연구원 원장
수경학 창시자로의 70여년 삶

나는 70여 년간 ‘수경학’이라는 신학문 창시자로 살았습니다. 수경(壽鏡)의 수(壽)는 목숨 수. 경(競)은 거울 경, 비칠 경이란 글자입니다. 사람의 수명이나 기업의 흥망성쇠는 물론 한 국가의 국운에도 역시 수경이 실존한다는 우주와 자연법칙을 연구해 인간의 삶에 접목하는 학문입니다.

수경학의 원류는 미래를 보는 학문입니다. 사람의 운세나 국가를 넘어 기업의 명운까지 안다는 뜻입니다. 창조주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아는 것인데요. 창조주에는 이르지 못해도 대학자나 지혜로운 자는 선견지명으로 알 수도 있는 선지자격의 경지에 이를 수 있는 학문입니다.

말하자면, 우주 만물에는 생기라고 부르는 기(氣)가 있습니다. 산과 들이나 강이 흐르는 이치에는 우주에서 내려오는 천상운행법칙을 따르는 지상자연법칙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다. 천상과 지상 자연법칙이란 우리 인간과 어떤 관계가 있으며 이를 알고 모르는 것의 차이가 인생이나 국가 명운에 어떤 결과로 나타나느냐는 것이죠. 물론 저는 아직도 배우는 사람입니다만 인간의 한계 그 이상을 초월하는 그 무엇이 있다는 것입니다.

수경학의 토대는 그래서 간단치 않습니다. 우리가 보통 점성가나 역술인이라 부르는 사람, 또는 풍수라고 부르는 풍수지리학을 통괄한다는 명리학, 그러한 단계보다 위에 선 학문입니다. 사람들은 간혹 내게 “풍수지리학자신가요? 아니면 명리학자나 철학자입니까? 아니면 점성가인가요?”라고 묻습니다. 그때마다 저는 수경학자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쉽게 만나는 예언가도 아니고 점쟁이나 철학관을 하며 누가 무슨 예언이 적중했다는 등의 명성을 따라가는 사람은 아닙니다. 다만 저는 수경학을 통달했다고는 못해도 충분히 거친 사람입니다.
수경학 원류는 미래를 보는 학문

수경학이 본격적으로 햇빛을 보게 된 데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만나면서부터입니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신행정수도의 입지를 찾으시는 과정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의 세종시의 첫 발상자는 박정희 전 대통령입니다. 행정수도를 세운다는 계획을 세우신 거죠. 이를 구체적인 공약을 통해 정책으로 실현한 분은 노무현 전 대통령입니다.

그러고 보니 오래된 일입니다. 이 사실을 아는 분들이 거의 별세를 하셨습니다만, 첫구상 이후 검토에서 발설하기까지 드러나지 않는 물밑기간도 있습니다. 요즘처럼 국민들에게 알려지던 시절도 아니었잖습니까. 일명 암행분석 기간이 있었던 거죠.

세종시로 말하자면 지구촌에서 한반도의 중심입니다. 지정학적으로 볼 때 한반도는 백두산에서 뻗어내려 사람의 등뼈와 같은 백두대간의 중간쯤, 인체에 비유하면 폐와 심장이 자리 잡고 있는 곳입니다. 다시 차령 산맥이 뻗어나고 금강이 흐르는데 위장 비장 내장과도 같아 말로 설명이 어려운 지상자연법칙에서 보는 천혜의 자연환경이 세종시로 우주의 기운을 모으고 심장이 박동해 한반도 전체에 뿜어내는 형세입니다. 계룡산이 왜 저 자리에 있으며 전북 장수에서 발원한 금강이 미호천과 만나 어째서 세종시를 감싸고 흐르느냐는 문제는 제가 알아낼 수도 없는 오묘함이라고 보는 건데요, 중요한 건 이런 지정학적 입지는 한반도를 넘어 중국이나 태평양 건너 미국에 사는 인간들에게까지 하늘이 스스로 필요해서 발산해 뿜어내는 인간 삶에 유익한 생기가 생성되고 보낸다는 것이 제가 보는 수경학적 세종시의 입지라고 하는 것이지요.

행정수도 세종시는 한반도의 심장

그런데 말이죠. 이건 풍수지리학을 좀 안다는 분들은 누구나 알만한 것입니다. 한반도 최고의 심장 자리가 여기라고 한다면 이자리를 어떻게 써야 되겠습니까? 답은 쉬워요. 정치의 중심이 되어야 혈관, 동정맥이 막 힘없이 제대로 돌고 맥박이 뛸 게 아니겠습니까? 이 자리는 행정수도로서 한국인의 삶에 있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모세혈관 하나 막힘없이 공급될 심장이어야 한다는 것은 두말할 여지가 없잖습니까. 바다에도 뱃길이 있고 땅에는 물길이 있어 땅속까지 이어져 있듯이 우리가 아무것도 없다고 보는 하늘에도 고기압 저기압이 있으며 기압도 계곡처럼 골짜기가 있어서 계곡 대신 기압골이라 부르지 않습니까? 인생사나 국가 대사나 모든 우주 법칙에는 산맥이 있고 강과 들과 바다가 있는 것처럼 뭉치고 흩어지는 기운이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세종시에는 날이면 날마다 모이고 쌓이고 뭉치고 흩어지는 한반도의 정기가 집합된 곳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세종시는 한민족이 먹고 살아갈 물질적 양식 그 이상의 생명 정기가 솟는 곳이란 말이죠.

그래서 세종시는 우리나라의 참 소중한 땅입니다. 물론 백두에서 한라까지 어느 곳 어디 한 뼘의 땅도 귀하지 않은 곳은 없겠습니다마는 예로 중국이나 몽골 아프리카에는 인간이 살 환경이 아닌 사막도 있고 황량한 벌판이나 산지도 있지만 세종시는 한국인이 살아갈 생명의 생기가 응집되고 분사되는 곳이라는 얘기지요.

또, 매사가 그렇듯이 물리적인 것과 정신적인 것이 있지 않습니까? 육체가 있고 영혼이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세종시에는 맞춰야 할 균형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설립근본 정신입니다. 건물이나 도로만 들어서서는 진정한 완성이 아닙니다. 물론 앞으로 잘 맞춰가겠지만 얼빠지고 영혼이 없는 도시가 된다면 세종시 본연의 설립 정신이 아닐거고요. 미래비전이 뚜렷해야 하는 겁니다. 교육의 문제, 목표는 미래이며 교육입니다.

세종 정신으로 미래교육 담아야

그런데 세종교육은 지금 정신은 둘째 치고 미래도 셋째로 치고 첫째 교육 마인드로부터 실체에 이르기까지 중간수준에도 못 미친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물론 통계에 따라 다르겠지만 정신이 총명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이라는 것은 나중에 나와서 세종시가 되었습니다만, 그러니까 한국인의 한국 정신이란 뜻인데 그 정신의 원천이 바로 앞에서 말한 수경학의 허파와 심장 역할이라는 것입니다. 이러면 추상적으로 들리겠지만 세종시가 모범이고 모델이 될 만한 것, 제대로 행정수도다운 도시로서 ‘세종 정신’이 필요한 겁니다.

예를 들자면 미국, 영국, 프랑스, 심지어는 일본에도 나름 그들만의 국가 정신이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를 예로 든다면 수도는 건국의 아버지 조지 워싱턴이나 토머스 제퍼슨의 독립정신이 도시를 지배하는 구조로 만들었습니다. 몸이 앞서지 않고 정신을 앞서가는 구조라 미국의 수도는 미국 정신을 이끈 45명 대통령의 애국정신이 바탕입니다. 알링턴 국립묘지나 워싱턴광장에 이르기까지 모두 나라 사랑이 도시의 혈관으로 깔려 있습니다.

한국에는 우리 민족 대대로 내려온 ‘홍익인간’의 정신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수도 서울의 정신은 뭐죠. 행정수도 세종시는 무엇인가요. 한국의 정부청사는 왕을 상징하는 용트림 형상인데 미국은 십자가입니다. 그러니까, 세종시의 행정수도 정신이 뭐냐는 거예요? 그냥 콘크리트 벽에 정원이나 잘 가꾸고 도로만 내고 주차장이 넓은 이런 식의 인공도시가 아니라 그런 모든 것이 한국의 미래와 애국 애민정신을 받드는 도시가 되어야 합니다. 역사적인 평가를 떠나서 이를테면 박정희 공원, 노무현 도로 같은 게 하나가 없느냐는 겁니다. 그러면 그냥 보통 신도시와 다를게 뭐가 있겠는가. 그런 것들이 아쉽다는 겁니다. 세종시가 출발한 지 10년이 안 됐으니 앞으로 국민들의 지혜를 모아 슬기롭게 보완해 나가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정리 홍의석 객원기자 hong5960@seoul.co.kr
2018-08-27 3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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