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강사 최진기, ‘댓글조작’ 의혹 방송한 김어준에 공개사과 요구(영상)

스타강사 최진기, ‘댓글조작’ 의혹 방송한 김어준에 공개사과 요구(영상)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8-08-28 09:55
업데이트 2018-08-2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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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강사 최진기(오른쪽)씨가 댓글조작 연루 의혹을 방송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측에 공개사과와 반론기회 보장을 요구하는 동영상을 지난 27일 유튜브에 올렸다. 2018.8.28  오마이스쿨 유튜브 캡처
유명강사 최진기(오른쪽)씨가 댓글조작 연루 의혹을 방송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측에 공개사과와 반론기회 보장을 요구하는 동영상을 지난 27일 유튜브에 올렸다. 2018.8.28
오마이스쿨 유튜브 캡처
사교육업계에서 유명한 강사 최진기(51)씨가 인터넷 댓글조작 연루설을 방송한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에게 공개사과와 정당한 반론권 보장을 요구했다.

최씨는 지난 27일 인문학 온라인 강의사이트 오마이스쿨의 유튜브 계정을 통해 전날 공개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29회: 삼성, 삽자루 그리고 표창원 편’ 내용을 정면 반박했다.

최씨는 가만히 있으라는 주위 만류에도 반박 동영상을 만든 이유에 대해 “다스뵈이다 구독자 40만명 중에는 고등학교 시절 수업을 들었던 학생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다스뵈이다’에는 스카이에듀 수학강사인 ‘삽자루’ 우형철(54)씨가 출연해 최씨를 비롯한 온라인 사교육계 유명 강사들이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자신을 홍보하고 경쟁 강사를 비난하는 댓글을 조직적으로 달게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27일 공개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유명강사 최진기씨 등의 댓글조작 연루 의혹을 제기한 수학강사 ‘삽자루’ 우형철씨. 2018.8.28 서울신문 DB
27일 공개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유명강사 최진기씨 등의 댓글조작 연루 의혹을 제기한 수학강사 ‘삽자루’ 우형철씨. 2018.8.28 서울신문 DB
최씨는 “방송 내용만 봤으면 최진기가 댓글 작업 지시 명령내렸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면서 “어떻게 사회적으로 피해자가 발생하는지 알게 됐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최씨는 댓글 조작 의혹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이미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사교육 정상화를 촉구하는 학부모 모임’이라는 시민단체는 최씨와 한국사 강사 설민석씨를 댓글 조작에 따른 업무방해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지난 1월 서울 강남경찰서는 최씨와 설씨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당시 경찰은 “두 강사가 이투스교육과 계약하고 강의만 제공했을 뿐 홍보는 회사에서 한 것”이라며 “강사들은 혐의가 없다고 판단해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투스교육 김형중 대표 등은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기소의견으로 송치됐다.

최씨는 당시 고소는 강용석 변호사가 주도한 것이라며 “강 변호사로부터 ‘사우나에서 만나자’는 전화를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말했다.
‘사교육 정상화를 촉구하는 학부모 모임’의 고문변호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넥스트로 강용석 변호사가 지난해 3월 2일 오후 서초구 서울 중앙지검에 유명강사 최진기씨 등에 대해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죄로 형사고발하는 장면. 최씨는 올해 1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2018.3.28  오마이스쿨 유튜브 캡처
‘사교육 정상화를 촉구하는 학부모 모임’의 고문변호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넥스트로 강용석 변호사가 지난해 3월 2일 오후 서초구 서울 중앙지검에 유명강사 최진기씨 등에 대해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죄로 형사고발하는 장면. 최씨는 올해 1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2018.3.28
오마이스쿨 유튜브 캡처
최씨는 ‘삽자루’ 우씨에 대해서도 “무단 이적으로 120억원 규모의 소송에 피소된 인물”이라며 “댓글 작업 자료를 근거로 이투스에 퉁치자고 요구했지만 이투스가 받아들이지 않자 최진기를 물고 늘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씨는 “댓글 공작으로 가장 많은 피해를 본 당사자는 바로 나일 것”이라면서 “2015년 7월에는 서울 강남의 한 PC방에서 자신에 대한 비방댓글 작업을 하는 모 회사 정직원을 현장에서 적발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최씨는 “김어준씨, 사실을 확인하고 방송해주기 바란다”면서 “모든 것을 확인할 수 없겠지만 (다스뵈이다)는 40만, 100만명이 보고 그 안에는 제 제자가 수도 없이 많다. 당신은 나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말했다.

그는 “마키아밸리즘이다. 목적을 위해 수단이 다 정당화될 수는 없다”며 “몰랐다 해도 이건 김어준씨가 책임져야 한다. 삽자루와 앞에 앉은 분들과 같이 웃을 때 그 웃음 속에 오마이스쿨 10만명 회원의 눈물과 제 제자 70만~80만명의 눈물이 있다. 그렇게 조롱당할 인생을 살지 않았다”라며 울먹였다.

최씨는 “김어준씨는 큰 권력을 가졌고 나는 거기에 짓밟힐 수밖에 없다는 것을 잘 안다”면서도 “가만히 있지 않겠다. 공개적인 사과와 정당한 반론권의 기회를 꼭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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