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 갔다가 천종산삼 12뿌리 발견…감정가 1억여원

벌초 갔다가 천종산삼 12뿌리 발견…감정가 1억여원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8-09-21 20:35
수정 2018-09-2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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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전남 화순의 백아산 자락에 있는 선산에서 벌초를 하던 임모씨(47)가 수풀과 바위 사이에서 발견해 캐낸 천종 산삼 12뿌리의 모습. 한국전통심마니협회는 임씨가 캔 산삼에 대해 1억원 상당의 가치를 인정했다. 2018.9.21  한국전통심마니협회 제공=뉴스1
20일 전남 화순의 백아산 자락에 있는 선산에서 벌초를 하던 임모씨(47)가 수풀과 바위 사이에서 발견해 캐낸 천종 산삼 12뿌리의 모습. 한국전통심마니협회는 임씨가 캔 산삼에 대해 1억원 상당의 가치를 인정했다. 2018.9.21
한국전통심마니협회 제공=뉴스1
추석을 앞두고 벌초에 나섰던 40대가 1억원 상당의 천종산삼(자연적으로 산에서 나는 산삼) 12뿌리를 캔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한국전통심마니협회(회장 정형범)에 따르면 전날 전남 화순의 백아산 자락에 있는 선산에서 벌초를 하던 임모(47)씨가 계곡을 내려오던 중 수풀과 바위 사이에서 산삼을 발견했다.

평소 알고 지내던 약초꾼에게 사진을 보내 산삼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임씨는 “다치지 않게 조심스럽게 산삼을 캐라”는 말을 듣고 2시간 넘게 심혈을 기울여 산삼 주변의 돌과 흙을 걷어냈다.

이날 임씨가 캔 산삼은 길이 45㎝의 모삼(어미산삼)과 자삼 등 모두 12뿌리다.

한국전통심마니협회를 찾아가 감정을 의뢰한 임씨는 “1억원대 천종산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전통심마니협회 관계자는 “산삼의 색상과 몸통 형태 등이 단단하고 둥글둥글한 전형적인 백제 산삼의 특징을 잘 갖추고 있다”면서 “어미 산삼은 수령 70년 이상 됐고, 자삼도 15년 수령 이상”이라고 밝혔다.

또 “12뿌리 전체의 무게도 두냥 반(94g)에 이르러 1억원대의 감정액에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천종산삼은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산 속에서 자연 상태로 자란 산삼을 말한다.

한국전통심마니협회는 천종산삼의 감정가를 조선 시대 인삼 가격을 기준으로 금값의 20배인 1냥당 4000만원으로 산정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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