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위 1~7월 7천648건 심의…신용현 “디지털 성범죄 정보 유통 원천 차단해야”
이른바 ‘몰카’ 등 인터넷에서 유통되는 디지털 성범죄물이 만연하면서 관련 기관이 심의에 나서는 건수가 해마다 2배씩 늘어날 정도로 급증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몰카를 적발하라’
6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대학교에서 인하대와 미추홀경찰서 관계자들이 여자샤워실 내 ‘몰래카메라’를 수색하고 있다. 2018.9.6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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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접속차단 7천461건, 삭제 106건 등 모두 7천567건에 대해 조치가 이뤄졌다.
방심위의 디지털 성범죄 심의 건수는 2014년 1천807건에서 2015년 3천768건, 2016년에는 7천356건으로 해마다 거의 2배씩 늘었다. 위원 선임 지연으로 약 7개월 동안 업무 공백 기간이 있었던 지난해에는 2천977건을 기록했다.
올해는 1∼7월만 해도 이미 2016년 전체를 넘어섰으며 현재 추세로는 연말까지 1만 건을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방심위는 사용자 신고 등으로 디지털 성범죄 피해가 접수되면 해외사이트는 접속차단, 국내 사이트는 삭제 등 조치를 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디지털성범죄대응팀을 신설해 몰카 등 성(性)과 관련한 불법촬영물, 초상권 침해정보를 전담시키고 있다.
불법 유통 촬영물 등 디지털 성범죄 관련 정보의 고유값을 추출, P2P·웹하드 사업자 등에 제공해 해당 정보의 업로드를 원천 봉쇄하는 ‘DNA 필터링’ 계획도 추진 중이다.
신 의원은 “최근 급격히 증가하는 디지털 성범죄 정보 유통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과 적극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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