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아파트 살인’ 피의자 영장심사 출석…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강서구 아파트 살인’ 피의자 영장심사 출석…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오세진 기자
입력 2018-10-25 10:31
업데이트 2018-10-2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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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딸 “25년 간 아버지 폭력에 시달려”

서울 강서구 등촌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전 아내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모씨가 25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남부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2018.10.25 연합뉴스
서울 강서구 등촌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전 아내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모씨가 25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남부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2018.10.25 연합뉴스
서울 강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전 아내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모(49)씨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25일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씨는 범행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김씨는 이날 오전 9시 56분쯤 서울남부지법에 도착했다. 검은색 패딩과 마스크, 모자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곧바로 법정으로 들어갔다.

김씨는 지난 22일 새벽 4시 45분쯤 서울 강서구 등촌동의 한 아파트 지상 주차장에서 전 아내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혼 과정에서 쌓인 감정 문제 등으로 전 아내를 살해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이 알려진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강서구 아파트 살인사건 피해자의 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피해자의 딸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강서구 등촌동 47세 여성 살인사건의 주범인 아빠는 절대 심신미약이 아니고 사회와 영원히 격리해야 하는 극악무도한 범죄자”라면서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청원했다.

피해자의 딸은 또 “어머니는 25년 간 아버지의 폭력에 시달렸다. 수차례 살해 협박 끝에 결국 죽임을 당했다”면서 김씨가 평소 딸에게 “엄마 죽이고 나서 감옥에서 6개월만 살다 나오겠다”는 말을 했다.

김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한 서울 강서경찰서는 “과거 가정폭력 혐의로 신고된 사실이 있다”면서 “철저한 계획범죄로 보인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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