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7명 전원 부검 완료…“1차 소견은 ‘화재사’로 추정”
화재현장으로 들어가는 현장감식반
9일 많은 사상자를 낸 서울 종로구 관수동 국일고시원의 화재를 조사하기 위해 10일 경찰, 소방 관계자 등이 현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2018.11.10 연합뉴스
서울 종로경찰서는 10일 “조광현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하고 강력·형사팀 21명과 지능팀(수사과) 8명을 투입해 수사전담팀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처음 불이 시작된 301호 거주자에게 실화 혐의가 있는지 파악하는 것은 물론 건축 관련법과 소방 관련법 위반 혐의가 있는지도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301호 거주자 A씨는 사고 당일인 9일 새벽 전기난로를 켜두고 화장실에 다녀왔더니 방에 불이 나 있었고, 이불로 끄려다가 오히려 더 크게 번져 탈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기관들의 현장감식 결과 A씨의 관리 실수 때문에 불이 난 것으로 파악되면 실화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서울분원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화재로 숨진 7명의 시신을 모두 부검했다.
경찰은 “사망 원인이 모두 ‘화재사’로 추정된다는 1차 소견을 받았다”며 “다만 최종 결과는 정밀검사를 거쳐 추후 통보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