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접대 의혹’ 김학의 전 차관 임명에 최순실 입김” 진술 확보

“‘성접대 의혹’ 김학의 전 차관 임명에 최순실 입김” 진술 확보

김태이 기자
입력 2019-03-06 22:05
수정 2019-03-06 22:0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대검 진상조사단, 박관천 면담조사…“최씨, 김학의 부인 친분관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접대 의혹사건’을 재조사 중인 검찰이 김 전 차관 임명에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관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을 조사 중인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은 2013년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인사 검증을 담당했던 박관천 전 경정을 최근 모처에서 만나 면담조사했다.

박 전 경정은 조사에서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김 전 차관을 임명하기 전에 별장 성접대 의혹과 관련한 동영상을 파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 전 경정은 박근혜 정부가 동영상 존재를 파악하고도 김 전 차관 임명을 강행한 배후로 최씨를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전 차관의 부인과 최씨의 친분관계에 대해서도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상조사단은 이 진술을 토대로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최씨를 면담조사하려 했지만, 최씨가 거부해 관련 진술을 확보하지는 못했다.

진상조사단은 또 당시 민정수석실이 김 전 차관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수사상황을 몰래 파악하려 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영상 속 인물이 김 전 차관이 맞는지 확인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진상조사단은 또 지난 1월 28일 이 사건의 핵심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58)씨를 소환 조사하는 과정에서 “한상대 전 검찰총장에게 후원 차원에서 수천만원을 건넸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는 강원도 원주에 있는 자신의 별장 등지에 김 전 차관을 비롯한 유력인사들을 초대해 성접대를 하고 그 대가로 공사를 수주하는 등 이권을 따낸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인물이다.

지난해 4월부터 이 사건을 조사 중인 진상조사단은 확보한 진술을 토대로 당시 검찰이 부실수사를 벌여 김 전 차관을 ‘무혐의’ 처분했는지를 최종 확인한 뒤 조사결과를 검찰과거사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